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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충청] 책 정원 조성, 도올 직지 특강 … 금속활자의 성지로 감성 충전하러 오세요

직지코리아페스티벌에서 고려시대 저잣거리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대장간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사진 청주시]

직지코리아페스티벌에서 고려시대 저잣거리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대장간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사진 청주시]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은 금속활자로 인쇄한 기록물 중 가장 오래된 책이다.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 원래 상·하권이 발행됐지만 지금은 하권(38장)만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전하고 있다. 금속활자로 인쇄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것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불경이 아닌 요절로 부르는 데는 직지가 일종의 모음집이기 때문이다. 고려말 3대 선사로 추앙받는 백운화상이 부처와 스님들의 가르침과 대화, 편지 등에서 참선의 주요 내용을 골라 편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활자의 고장 충북 청주에서 직지를 재조명하는 2018 직지코리아페스티벌을 연다.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오는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21일간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진행된다. 2016년 개최된 직지 페스티벌 보다 행사 기간이 8일에서 21일로 대폭 늘었다.
 
이번 직지코리아는 세계인쇄박물관협회(IAPM) 창립총회, 제7회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직지상 2.0라운드 테이블 등 국제행사와 세계기록유산전, 글로벌 작가전, 공공미술프로젝트, 직지의 교역로를 미디어아트로 재현한 직지로드 등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세계인쇄박물관협회는 전 세계 인쇄박물관이 참여하는 지식정보공동체 조직으로 기록유산과 인쇄문화의 보존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창립총회에는 50여 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쇄 문화, 역사, 유산과 관련한 학술과 교육, 문화 프로젝트를 논의할 예정이다.
 
직지 금속활자 모본을 관람하는 학생들. [사진 청주시]

직지 금속활자 모본을 관람하는 학생들. [사진 청주시]

2004년에 제정된 유네스코 직지상은 기록유산의 보전·연구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2년에 한 번씩 유네스코가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국제심사위원단의 추천을 받아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선정한다. 상금은 3만 달러이다. ‘직지상2.0라운드테이블’은 직지상을 받았던 전문가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기록문화 발전을 위해 국제적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는 ‘직지 숲’이 조성된다. 직지 숲은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한석현 작가가 버려진 목재를 활용해 18m 높이의 거대한 나무 조형물로 조성한다. 이 숲 가운데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 1377권으로 꾸민 책의 정원이 들어선다. 1377이라는 숫자는 직지가 탄생한 연도를 의미한다. 직지 숲에서는 행사 기간 매일 오후 7시에 영상과 레이저, 프로젝트 매핑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직지의 가치가 소개된다.
 
명상, 요가 등 힐링 체험 행사와 고려 장터를 재현해 마당극을 열고 먹거리를 판매하는 1377 고려 저잣거리도 볼거리다. 시민들이 직지 관련 이미지를 도로에 그리는 그라운드 아트와 도올 김용옥 직지 특강도 마련됐다. 작가 애나 한은 직지문화특구와 인접한 운천동 흥덕로 일대의 30여개의 건물 외벽에 야간에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설치한다.
 
행사장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행사기간 고인쇄박물관 주차장부터 흥덕초등학교까지 차량을 통제해 관람객 편의를 제공한다. 직지코리아 입장권은 성인 8000원, 청소년 5000원이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김관수 총감독은 “직지코리아페스티벌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새로운 힐링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국제사회에 직지의 고장 청주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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