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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치유재단 해산 통보에 정치권 ‘환영’…한국당만 “신중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화해·치유재단의 사실상 해산을 시사하자 26일 정치권이 전반적으로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한일관계를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된 재단이다.
 
26일 문 닫힌 화해·치유 재단 [뉴스1]

26일 문 닫힌 화해·치유 재단 [뉴스1]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고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화해·치유재단이 마침내 공식해산이라는 운명을 맞았다”며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외교적폐인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는 이로써 전면 폐기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두고 “외교 문서의 공식용어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최종적이고도 불가역적인’이라는 단어로 국민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는가 하면, 산출근거도 없는 10억 엔이라는 일본 정부의 돈을 덜컥 받아와 속전속결로 설립됐다”며 “이제라도 화해·치유재단이 공식 해산되고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너무도 당연하다”며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었고 할머니의 뜻에 어긋나는 화해·치유재단은 해산이 답”이라고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기존의)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선 “유감”이라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의 파렴치한 행태에 문재인 정부는 ‘피해 할머니’를 중심으로 한 진정성 있는 재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국민의 공분을 샀던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시사한 것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역사 바로잡기의 시작”이라며 “‘최종적이고도 불가역적’이라고 표현했던 터무니없는 한일 간의 합의가 최종적이지도 않고 불가역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명백하게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반면 한국당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고려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화해·치유재단은) 한일 양국 간에 합의로 설립됐다”고 지적하면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한미·한일관계 등을 고려할 때 대국적인 견지에서 한일관계를 형성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해 차질이 없도록 면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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