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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10대 경호 속 뉴욕 입성…北이용호 1년만에 '적→귀빈'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국가원수급’ 의전을 받으며 미국 뉴욕에 입성했다. 불과 1년 만의 격변을 설명해주는 장면이다.
이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발 에어차이나 ‘CA981’ 항공편을 이용해 25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취재진은 ‘장관급’인 이 외무상이 예년처럼 1층 입국장 또는 2층 출국장의 VIP 통로를 통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타고온 에어차이나 여객기 주변을 경호차량이 뒤따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타고온 에어차이나 여객기 주변을 경호차량이 뒤따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그러나 이 외무상 일행은 대기하던 취재진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항공기가 도착할 즈음 10여대의 검은색 의전 및 경호 차량이 계류장에서 대기하다 이 외무상을 태우고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같은 의전은 ‘장관급’이 아닌 ‘국가원수급’ 인사에 준하는 수준이다. 지난 5월말 북한 최고위급 인사로 뉴욕을 방문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 같은 수준의 계류장 의전이다.
이 외무상은 공항을 출발해 유엔본부와 북한대표부 중간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이날 호텔 입구에는 X레이를 이용한 검색대가 설치돼 호텔에 들어서는 모든 사람이 통과해야 할 정도로 삼엄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 일행이 25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해 숙소인 밀레니엄힐튼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최정 미주중앙일보 기자

이용호 북한 외무상 일행이 25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해 숙소인 밀레니엄힐튼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최정 미주중앙일보 기자

외교가에서는 이 외무상에 대한 의전 변화를 북·미 정상회담이 예고된 때문으로 해석한다. 정상회담 성사와 성공적 결과를 기대하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보여주는 ‘의전 예우’라는 얘기다. 일각에선 이용호 외무상과의 ‘뉴욕 회동’을 기대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배려로 해석하기도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 외무상과 회담을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자리에 모인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외교장관, 이 외무상 등 3인의 남·북·미 외교수장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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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