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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아베 만나 "화해치유재단 정상적 기능 못해"...사실상 해산 시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들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고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 한ㆍ일 정상회담에서 국내적으로 재단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현실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화해 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 당시 체결된 한ㆍ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를 종결한다는 약속과 함께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으로 설립됐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먼저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이 관련 설명에 나섰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억엔의 반환 여부와 관련,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을것이라고 한 발언에 10억엔 반환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 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지난 정부가 강제징용관련 재판에 개입을 시도한 정황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강제 징용 소송건은 삼권 분립 정신에 비춰 사법부의 판단 존중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아베 총리에게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과정에서 북ㆍ일 간 대화와 관계 개선도 함께 추진되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고 북ㆍ일 간 대화와 관계 개선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고자 하는데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뉴욕=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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