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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5]추석 연휴 놓쳐선 안 될 내공 만점 '인생 영화'

닷새쯤 이어지는 추석 연휴는 그간 놓쳤던 영화를 보기엔 최적의 기회. 온가족과 둘러앉아 IPTV로 볼 만한 추억의 명화부터, 명절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줄 B급 코미디까지 다섯 편을 취향대로 골랐다. ‘내 인생의 영화’로 남을지도 모를 내공 만점 추천작이다.   
 

추석 연휴 못다본 영화 몰아보기
뭉클한 가족영화 '어느 가족'
명절 스트레스 해소 '카메라를...'
웨스 앤더슨 감독 특별전도 개최

가족 의미 되새기게 하는 ‘어느 가족’
영화 '어느 가족'에서 가족이 함께 바닷가에 소풍 간 행복한 한때. [사진 티캐스트]

영화 '어느 가족'에서 가족이 함께 바닷가에 소풍 간 행복한 한때. [사진 티캐스트]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다. 좀도둑질로 연명하면서도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가던 가족이 결국 정체가 탄로나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과정을 보며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결말의 여운이 오래 간다. 지난 5월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이 영화를 더 뭉클하게 만드는 건 닥쳐올 비극은 까마득히 모른 채 바닷가로 소풍을 간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 햇살처럼 웃는 가족들을 보며 할머니 시바타(키키 키린 분)는 “모두 감사하다”고 중얼거린다. 그런데 이 대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의 ‘대모’로 불리는 배우 키키 키린이 실제 혼잣말처럼 속삭인 걸 촬영본을 검토하던 제작진이 발견, 영화에 삽입한 것. 10년 넘게 암투병을 해온 키키 키린은 지난 15일 작고했다. 향년 75세. 어쩌면 그는 오랫동안 함께해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관객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건 아닐까.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아트나인 극장에선 그의 회고전도 열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걸어도 걸어도’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앙: 단팥 인생 이야기’까지 세 편이 상영된다.
 
스트레스 날려주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8월 개봉해 한 달 넘게 입소문을 이어가는 일본 좀비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사진 영화사 그램]

8월 개봉해 한 달 넘게 입소문을 이어가는 일본 좀비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사진 영화사 그램]

지난달 23일 개봉, 극장을 다녀간 관객들 사이에서 “미치도록 웃기다” “반드시 극장에서 보라”는 소문이 자자한 일본영화다. 좀비물 촬영 현장에 진짜 좀비떼가 출몰한다면? 이 무대포 설정을 무섭고 코믹한 상상력으로 기상천외하게 밀어붙였다. 명절 스트레스를 ‘해독’하기엔 더할 나위 없다. 영화감독 타카유키(히구라시 타카유키 분)는 허리 아픈 촬영감독, 인격파탄 배우 등 오합지졸을 이끌고 TV에 생중계될 원테이크(카메라를 멈추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하는 것) 좀비물 만들기에 도전한다. 그러나 좀비 떼가 촬영장을 습격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며 사태는 예측불허로 내달린다. 좀비보다 더 무섭고, 어이없이 열악한 제작여건 속에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시키려는 타카유키의 투철한 직업정신은 이 폭풍 같은 난리통을 끝까지 응원하며 지켜보게 만든다. 그 보상은? 눈물 쏙 빼는 포복절도다.
 
‘혼추족’에게 권하는 미개봉 데뷔작 ‘바틀 로켓’
웨스 앤더슨 감독의 국내 미개봉 데뷔작 '바틀 로켓'.

웨스 앤더슨 감독의 국내 미개봉 데뷔작 '바틀 로켓'.

혼자서 추석 연휴의 무료함을 달래고 있는 ‘혼추족’이라면 이 영화를 권한다. 이미지의 장인 웨스 앤더슨 감독의 1996년 장편 데뷔작 ‘바틀 로켓’이다. 국내 미개봉작으로, 지난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전국 CGV아트하우스 19개관에서 순차 개최되는 웨스 앤더슨 특별전을 통해 최초로 극장가에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엔 ‘문라이즈 킹덤’ ‘다즐링 주식회사’ ‘판타스틱 Mr. 폭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독특한 상상력과 정교한 영상미로 사랑받은 그의 대표작 다섯 편이 상영되는데, ‘바틀 로켓’은 말하자면 이 웨스 앤더슨 월드의 시작. 사랑과 가정, 꿈을 찾아 방황하던 어수룩한 텍사스 청년 세 명이 우여곡절 끝에 도둑이 되기로 결심하는 범죄 코미디다. 도둑질을 하며 우정과 명예, 의무의 무게를 실감한다는 성장담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묘하게 뭉클하다. 웨스 앤더슨 사단으로 불리는 형제 배우 오웬 윌슨, 루크 윌슨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다.
 
지친 마음 따스하게 달래줄 자연주의 ‘타샤 튜더’  
동화 작가 타샤 튜더의 행복 비결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타샤 튜더'. [사진 마노엔터테인먼트]

동화 작가 타샤 튜더의 행복 비결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타샤 튜더'. [사진 마노엔터테인먼트]

미국 산골에 30만평의 천상화원을 일구며 평생 자신이 쓴 동화처럼 살았던 미국 동화작가이자 자연주의 아이콘 타샤 튜더. 10년 전 아흔셋에 작고한 그를 생전 10년간 취재해 만든 이 영화(13일 개봉)엔 “즐기지 않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자주 말했던 타샤 튜더의 행복 비결이 가득하다. 과학자 아인슈타인,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드나들 만큼 유서 깊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엄격한 규율 속에 자랐던 그의 어린 시절부터 아홉 살에 부모가 이혼하며 부모 친구집이 있던 시골마을로 이사, 아늑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농사일을 꿈꾸게 된 시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들려준다. 90세에도 장미 전문가가 되길 꿈꿨을 만큼 평생 꿈꾸길 멈추지 않았던 그의 삶은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준다.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은 일본 NHK 방송에서 해외 유명 정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던 중 모든 원예가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타샤 튜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세월이 흘러도 감미로운 온가족 멜로 ‘보디가드’
80년대 최고 여성 가수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의 추억의 멜로 영화 '보디가드'. [사진 판씨네마]

80년대 최고 여성 가수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의 추억의 멜로 영화 '보디가드'. [사진 판씨네마]

설명이 필요 없는 추억의 영화다. 1980년대 최정상 팝 디바 휘트니 휴스턴과 배우 케빈 코스트너에게 92년 개봉 당시 최고 전성기를 선사한 액션 멜로영화 ‘보디가드’. 전직 대통령 경호원과 세계적 톱스타인 싱글맘 여가수의 운명적 만남을 그렸다. 인종을 뛰어넘은 로맨스가 당대로선 파격적으로 비치기도 했다. ‘런 투 유(Run to You)’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등 휘트니 휴스턴이 직접 부른 감미로운 주제곡은 두고두고 사랑받았다.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뿐 아니라, 지금의 젊은 관객도 매력적인 음악영화로서 충분히 즐길 만하다. 세대를 넘어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맞춤이란 얘기다. 6년 전 쉰하나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휘트니 휴스턴. 그가 가장 눈부셨던 시절을 담은 이 영화는 IPTV와 합법적 다운로드로 볼 수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엔 극장 재개봉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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