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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언제나 있다…대학로 장수연극 3선

연극 '라이어'. [사진 파파프로덕션]

연극 '라이어'. [사진 파파프로덕션]

그 곳에 가면 언제나 그가 있다. 연극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대학로에서 롱런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공연 얘기다. 부침이 심한 공연계에서 장수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세 편의 연극을 소개한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거짓말…라이어
3탄까지 나온 연극 ‘라이어’는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의 대표작이다. 원제는 ‘Run for Your Wife’.  한국 공연은 1998년 초연한 이후 20년 동안 한 번의 공백도 없이 대학로 무대를 지켰다. 그동안 누적관객 수는 530여만명. 매일 한국 연극사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제작사인 파파프로덕션에 따르면 재관람률이 40%에 달한다.  
극은 ‘마음 약한 한 남자의 거짓말로 인한 하루 동안의 기막힌 해프닝’을 다룬다. 두 부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이중 생활을 하는 택시 운전사 존이 주인공이다. 그의 완벽한 일정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엇갈리기 시작한다. 존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구 스탠리와 함께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로 인해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간다.  
‘라이어’ 흥행의 첫째 요소는 숨 돌릴 틈 없는 스피디한 전개다. 쉼 없이 이어지는 거짓말 속의 또 다른 거짓말들이 탄탄한 개연성으로 완벽하게 맞물려진다. 또 마지막 장면의 누구도 예측 못한 큰 반전이 관객들의 통쾌한 웃음을 이끌어낸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사진 나인스토리]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사진 나인스토리]

#유쾌한 시사코미디…늘근도둑이야기
‘늘근도둑이야기’는 1989년 초연 이후 30년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시사코미디 연극이다.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금고를 털어 노후를 준비하려다 하필 높으신 ‘그분’의 미술관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결국 계획을 이루지 못하고 경비견에게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가는 두 사람. 수사관은 있지도 않은 범행 배후와 사상적 배경을 밝히려 하고, 어리숙한 두 늙은 도둑은 한심한 변명만 늘어놓는다. 이들의 대화는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포복절도 웃음을 전한다.  
작품은 두 도둑의 기본적인 스토리 안에 그 시기의 이슈와 화두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매시즌 동시대 시사코미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배우들의 찰진 애드리브도 ‘늘근도둑이야기’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부조리하고 답답한 현시대를 꼬집으며 속시원한 일침을 날린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사진 레드앤블루]

연극 '옥탑방 고양이'. [사진 레드앤블루]

#연애감성 자극 데이트 연극…옥탑방 고양이
2012년부터 7년째 인터파크 연간 연극 예매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옥탑방 고양이’는 김유리 작가의 동명 인터넷 소설(2001)이 원작이다. 2003년 MBC 드라마로 제작돼 시청률 40%를 넘기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시골여자 정은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건축학도 서울남자 경민이 옥탑방을 사이에 두고 코믹 로맨스를 펼친다. 어느날 동시에 옥탑방으로 이사온 두 사람. 그런데 알고 보니 이중계약이었고, 주인은 연락두절인 상황이다. 연극의 줄거리는 알려진 그대로지만, 무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상상력의 세계가 관객들의 ‘연애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대학로 대표적인 ‘데이트 연극’으로 자리잡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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