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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추석선물, 울릉 오징어 제친 ‘부지갱이’를 아시나요

울릉부지갱이 무침. [사진 울릉도]

울릉부지갱이 무침. [사진 울릉도]

올해 청와대 추석 선물은 섬마을 특산물로 구성됐다. 울릉도 부지갱이, 제주도 오메기술, 완도 멸치, 남해도 섬 고사리, 강화도 홍새우 등이다. 그중에서도 울릉도의 부지갱이는 울릉도의 대표 수산물인 오징어를 제치고 추석선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울릉농협은 청와대에 부지갱이 1240㎏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 이름으로 사회 각계 주요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여명에게 울릉도, 강화도 등 섬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마련된 선물 세트를 보낸다고 7일 전했다. 올해 추석 선물은 제주도의 오메기술을 대표 품목으로 울릉도 부지갱이, 완도 멸치, 남해도 섬고사리, 강화도 홍새우 등 섬마을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농·수·임산물 5종으로 구성해 지역 통합의 의미를 부여했다. [뉴스1]

추석 명절을 앞두고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 이름으로 사회 각계 주요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여명에게 울릉도, 강화도 등 섬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마련된 선물 세트를 보낸다고 7일 전했다. 올해 추석 선물은 제주도의 오메기술을 대표 품목으로 울릉도 부지갱이, 완도 멸치, 남해도 섬고사리, 강화도 홍새우 등 섬마을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농·수·임산물 5종으로 구성해 지역 통합의 의미를 부여했다. [뉴스1]

울릉 부지갱이는 울릉도 5대 산채(미역취·삼나물·참고비·명이나물)중 하나다. 국화과 다년생 초본식물로 울릉도의 추운 겨울 눈 속에서 싹을 틔운다. 푸른 잎을 유지한 채 눈밭에서 겨울을 보낸다. 눈이 녹고 봄이 오면 울릉도 전역이 부지갱이의 녹색 물결로 수 놓인다.
 
부지갱이는 울릉도 전역에서 재배면적 139ha, 연간 수확량 173t으로 울릉도 농업인들의 주요 소득작물이다. 해풍이 공급하는 각종 미네랄을 듬뿍 맞으면서 자란 부지갱이는 맛과 향이 일품이고 영양분도 많다.  
울릉부지갱이 재배 사진. [사진 울릉도]

울릉부지갱이 재배 사진. [사진 울릉도]

 
부지갱이는 봄철 수확 후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울릉도에 여행을 온다면 도 내 식당에서 된장과 꽁치 등을 부지갱이와 함께 넣어 끓인 해장국을 맛볼 수 있다. 
 
울릉도에 따르면 부지갱이 나물은 주로 건산채와 장아찌로 유통됐다. 최근에는 부지갱이를 데친 후 찬물에 헹궈 곧바로 냉동시킨 삶은 부지갱이를 수출 주력상품으로 밀고 있다. 미국 내 한인에게도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지갱이는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 함량이 높은 웰빙 채소다. 19세기 말 고종이 울릉도를 개척할 때 개척민들의 주 식량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또 울릉도의 대표 수산물인 오징어의 수확량이 적을 때 영세 어민들의 배고픔을 달랬던 구황식물이기도 했다. 
 
봄에 수확 중인 울릉부지갱이. [사진 울릉도]

봄에 수확 중인 울릉부지갱이. [사진 울릉도]

 
『울릉도 부지갱이 백서』에는 부지기근초(不知饑饉草)에서 부지갱이 이름의 유래를 찾고 있다. 말 그대로 기근을 모르게 하는 풀,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풀이라는 뜻이다. 부지기근초가 점차 부르기 쉽게 부지기초(不知饑草)에서 부지갱이, 혹은 부지깽이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부지갱이는 버릴 게 없는 효자 식물이기도 하다. 봄에 부드럽던 부지갱이 새순을 나물로 이용하고 나면 가을 쯤 남은 부지갱이대가 억세게 목질화된다. 이 부지갱이대를 예초기로 베어 새순이 나오도록 해주는 동시에 베어낸 부지갱이대는 울릉군에서 소사료로 수매한다. 농가소득과 '울릉약소(울릉도의 약초를 먹인 한우)' 브랜드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렇듯 울릉도의 대표 나물 부지갱이가 청와대 추석 선물로 들어가면서 울릉농협은 올 추석 선물세트를 새로 제작하기도 했다. 부지갱이를 비롯해 미역취나물·명이절임·삼나물·참고비·오징어·미역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오랜 세월 소비자에게 사랑받아온 부지갱이 나물이 청와대 추석 명절 선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울릉 부지갱이가 국민 부지갱이로 자리매김해 울릉군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울릉=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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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