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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김정은 앞 힙합 공연···'푸처핸섭' 대신 "손 위로"···반응은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지코(26·본명우지호)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명단이 발표됐을 때부터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그의 무대 사진은 공개되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평양공동취재단이 이날 만찬장에 입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 특별수행원이 직접 촬영한 지코 무대 사진을 공개하면서 대중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줬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은 21일 자신의 SNS에 지코가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진 한장을 올렸다. 방북 첫날인 18일 목란관 만찬장에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상임의장은 지코 무대 사진에 “지코의 공연, 서울에서도 안 듣던 힙합을 평양에서 듣게 될 줄이야”라고 썼다.
 
공개된 사진 속 지코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머리도 단정히 넘겼다. 정장 왼편에는 태극기 등 배지를 달았고, 신분을 알리는 ‘비표’를 목에 걸었다. 지코 뒤편에는 북한의 연주단이 앉아있었다. 지코는 이날 무대에 올라 직접 준비한 음원에 맞춰 랩을 했다.  
 
지코도 방북 첫날이었던 18일 저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장 분위기도 전했다.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왼쪽부터) 가수 지코, 알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에일리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가수 지코가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내려 귀가하고 있다. 2018.9.20/뉴스1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현정화(왼쪽부터) 감독, 가수 에일리, 마술사 최현우, 가수 지코, 알리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북측에서 제공한 오미자 단물 등 북한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코는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인 20일 오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힙합이란 낯선 장르여서 분위기에 맞을지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호응해주셨다”고 말했다. 지코는 이날 랩 가사가 주를 이룬 자신의 노래 ‘아티스트’를 불렀다.
 
특히 지코는 “보통 (노래) 중간에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 같은 영어 애드리브를 하는데, ‘손 위로’라고 바꿔서 하니 남북 참석자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주셨다”며 만찬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의 호응을 묻는 말에는 “거리가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팀 감독도 만찬장 분위기를 전하며 지코의 무대에 대해 언급했다. 현 감독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 우리 쪽에서 가신 가수분들은 특별 공연이 아니라 만찬장 안에서만 공연해야 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노래 한 곡씩 불렀다”면서 “(지코는) CD로 구워서 가셨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CD를 그냥 틀어서 직접 랩을 했다”고 했다.

 
현정화 감독은 “그분(지코)도 굉장히 낯선 순간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남한측수행원단에서도지코의 팬이 많은지 호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현정화 감독은 “북한 쪽 사람들은 좀 약간 멍한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면서 “우리 기성세대한테도 사실은 ‘뭐라 그러는 거야?’ 이런 정도의 신선한 랩이라서 북한 사람들은 좀 멍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래도 좋았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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