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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스티커로 열달 만에 100억 … “네일 패스트 패션 도전할 것”

네일아트와 IT 서비스를 결합한 젤라또랩을 론칭해 히트시킨 정규화 대표가 1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 대표가 네일아트를 한 직원들 손에 둘러쌓여 있다. [최승식 기자]

네일아트와 IT 서비스를 결합한 젤라또랩을 론칭해 히트시킨 정규화 대표가 1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 대표가 네일아트를 한 직원들 손에 둘러쌓여 있다. [최승식 기자]

손톱에 붙이는 네일 스티커 ‘젤라또팩토리’는 지난달에만 올리브영 화장품 카테고리 색조화장품 부문에서 20만개가 팔려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 30명을 둔 스타트업 기업이 이룬 성과다. 젤라또팩토리를 만드는 젤라또랩 정규화 대표는 “지난해 11월 론칭 이후 오픈마켓, 화장품 편집숍, 자사 몰 등에서 10개월 만에 250만 개(한 세트가 9900원~1만원대)가 팔려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면서 “우리 스스로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라고 말했다. 젤라또랩은 2016년 티몬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해 지난해 분사했다. 정 대표는 연세대 재학 중이던 2010년 티몬에 입사해 신규사업실장 등을 거쳤다.
 
젤라또팩토리는 2년 전에 출시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젤라또앱’이 산파 역할을 했다. 젤라또앱은 최신 유행 네일아트 디자인을 탐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다운로드 65만 회, 보유 이미지 총 400만 장으로 네일 콘텐트 플랫폼으로선 네이버를 제쳤다.
 
‘셀프 네일’ 소비자를 위한 네일 스티커 시장엔 기존 업체가 있었다. 하지만 젤라또랩은 젤 타입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도전장을 던졌다. 플라스틱 소재보다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고, 벗겨지지 않고 오래 간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정보기술(IT)을 결합했다는 게 성공 노하우다.
 
정 대표는 “젤라또앱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제품 생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이 적중했다”며 “SNS는 고객 피드백이 빨라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네일을 잘 아는”20명의 여성 직원과 “네일에 문외한인” 자신을 포함한 10명의 남성 직원의 역할이 잘 버무려졌다고 정 대표는 말한다.“직원이 선택한 디자인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똑같이 시장에 내놓은 적이 있다. 후자가 더 많이 팔렸다”고 정 대표는 소개했다.
 
젤라또랩은 ‘네일 패스트 패션’을 꿈꾼다. SPA 브랜드의 대명사인 스페인 브랜드 ‘자라’처럼 네일업계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론칭 당시엔 기획에서 제조·유통까지 5주가 걸렸지만, 지금은 2주로 단축했다. 전체 공정을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네일이야말로 한류를 주도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확신한다. 실제로 젤라또앱은 태국 구글플레이 뷰티 분야 다운로드 수에서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태국어가 아닌 한국어인데다가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한국에서 유행하는 네일이라는 것만으로 인기를 끈 것이다. 정 대표는 “젤라또팩토리는 예쁜 디자인과 IT를 결합한 빅데이터가 강점인데 이 두 가지는 글로벌 시장 어디를 가도 먹힌다”며 “한국, 아시아를 넘어 조만간 미국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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