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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5만 평양시민 앞 연설 “새로운 시대 만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보기 위해 방문한 문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보기 위해 방문한 문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대집단체조예술공연의 관람을 한 뒤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을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는 오후 9시께 평양 중구역 능라도에 있는 ‘5.1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 마지막 일정으로 대집단체조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공연이 끝난 후 김 위원장은 “오늘 문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수뇌상봉(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평양 시민 여러분 앞에서 직접 뜻깊은 말을 하시게 됨을 알려드린다”며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며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며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 문재인 대통령 연설 전문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 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와 함께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평양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강인합니다.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오늘 많은 평양 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 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 준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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