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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정수빈까지… 완전체 타선 이룬 두산

군제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두산 외야수 정수빈. [연합뉴스]

군제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두산 외야수 정수빈. [연합뉴스]

흠 잡을 데가 없다. 프로야구 두산이 예비역 정수빈(28)의 가세로 두산이 완벽한 타선을 구축했다.
 
두산은 18일 현재 82승44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은 18경기에서 7승만 거두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은 확정됐다. 독보적인 질주를 펼치는 두산의 힘은 단연 강타선이다. 두산의 팀 타율은 0.308이다. 올해 타고투저 현상이 심하다는 걸 감안해도 역대 최고 타선이란 평가가 아깝지 않다. 지난해 KIA가 세운 단일 시즌 최고 팀 타율(0.302) 기록도 사실상 갈아치울 예정이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SK(198개)와 KT(178개)에 이어 홈런도 3위(171개)를 달리고 있을 만큼 장타력도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두산이 더 강해졌다. 군복무를 마친 외야수 정수빈 덕분이다. 정수빈은 2015년까지 두산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잠실 아이돌'이라 불리면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2016년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고, 시즌 뒤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타율 0.308, 8홈런·43타점·8도루.
 
16일 잠실 NC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정수빈. [뉴스1]

16일 잠실 NC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정수빈. [뉴스1]

지난 7일 전역한 정수빈은 이튿날부터 1군에 합류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엔 바로 내보낸다. 공백기가 있으니까 시간을 두고 보겠다"고 했다. 퇴출된 지미 파레디스와 대체 선수 스캇 반슬라이크가 연이어 부진하면서 생긴 빈 자리를 포스트시즌엔 정수빈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었다.
 
정수빈은 김 감독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1군 복귀 후 9경기에서 타율 0.387(37타수 12안타), 2홈런·2도루를 기록했다. 특유의 빠른 발과 수비는 물론이고 화끈한 방망이 실력까지 뽐내고 있다.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선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쳤다. 외국인 선수보다 나은 기량을 펼치자 '경찰청 용병'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타순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됐다. 그동안 김태형 감독은 1,2번 타순을 두고 고민했다. 허경민과 최주환을 주로 배치했지만 두 선수 모두 테이블세터에 최적화된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수빈이 합류하면서 최주환을 3번 등 중심 타선에 배치하고 박건우·허경민·정수빈을 상대와 상황에 따라 맞춰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복귀 후 주로 9번 타자로 나섰던 정수빈은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톱타자로 나서자마자 4타수 2안타·1도루를 기록했다. 수비 역시 빈틈이 사라졌다. 정수빈은 중견수가 주포지션이지만 좌익수나 우익수도 볼 수 있다. 수비 범위, 어깨 모두 평균 이상이기 때문이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부상을 입었던 정수빈의 왼 검지. [중앙포토]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부상을 입었던 정수빈의 왼 검지. [중앙포토]

 
팀 동료들이 부르는 정수빈의 별명은 '독사'다. 순한 얼굴과 달리 부상을 입거나 몸이 좋지 않아도 독기를 품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2015년 한국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당시 정수빈은 1차전에서 번트를 대다 왼 검지에 공을 맞았다. 뼈는 다치지 않았지만 타박상과 열상을 입어 여섯 바늘을 꿰맸다. 하지만 퉁퉁 부은 손에 붕대를 감고, 배팅장갑에 구멍을 뚫어 손가락을 넣은 채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 0.571(14타수 8안타) 5타점을 올린 정수빈은 MVP까지 차지했다. 올 가을에도 정수빈이 독사 같은 근성을 발휘한다면 두산의 'V6'은 충분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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