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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률 저조하고 예산도 부담되고…기초단체장 친목 모임 사라진다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화성·평택·안성·오산·의왕시 등 7개 권역 기초 단체장으로 이뤄진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가 전격 해체하기로 했다. 2007년 설립된 지 11년 만이다.  
1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는 지난 17일 의왕시 조류생태과학관에서 민선 7기 1차 협의회를 열고 해체를 결정했다.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 설립 11년 만에 전격 해체
단체장 참석률 저조하고 지역 공동 현안도 적어
인천시 등 광역단체장 기관장 친목 행사 탈퇴도 잇따라

참석하는 단체장 수가 적어 더는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2007년 설립된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가 참석률 저조 등을 이유로 11년만에 해체됐다. 지난 17일 열린 민선 7기 1차 협의회에 참석한 경기남부 단체장, 부단체장 등. 시장협의회지만 시장은 2명만 참석했다. [사진 의왕시]

2007년 설립된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가 참석률 저조 등을 이유로 11년만에 해체됐다. 지난 17일 열린 민선 7기 1차 협의회에 참석한 경기남부 단체장, 부단체장 등. 시장협의회지만 시장은 2명만 참석했다. [사진 의왕시]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는경기 남부지역 지자체 간 관련된 행정사무 및 지역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균형 있는 발전과 광역행정의 효율적 추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기초단체장 모임이다.
이날 회의에선 각 기초단체장이 모두 참석해 민선 7기 1차 회장단을 뽑고 초경량 비행장치(드론) 비행승인 규제 완화,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 운영방안 결정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장으로는 회장을 맡은 정장선 평택시장과 개최지인 김상돈 의왕시장만 참석했다. 수원·용인·화성·오산시에선 부시장이 대신 나왔고 안성시는 위임장만 제출하고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의 참석률 저조는 이번만이 아니다. 2007년 10월 설립 당시만 해도 각 시장이 분기별로 1차례씩 모여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2014년 이후 2차례로 줄었고 2016년과 지난해는 고작 1차례만 회의했다.
단체장들의 관심이 줄면서 다수의 부시장이 대리 참석해 '시장협의회'라는 명칭도 무색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장선 평택시장과 김상동 의왕시장 등은 "더는 협의회 활동이 어렵다"며 해체를 결의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각 지역의 공동 관심사가 많지 않은 데다 각 시장의 참석률도 계속 저조한 상황이라 회의 전 일부 기초단체장이 '남부권시장협의회를 해체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조만간 7개 권역 시장들의 서명이 담긴 동의서를 모두 받아 공식적인 해체 절차를 밟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가 참석률 저조 등을 이유로 11년만에 해체됐다. 지난 17일 열린 민선 7기 1차협의회에 참석한 경기남부 단체장, 부단체장 등. [사진 의왕시]

2007년 설립된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가 참석률 저조 등을 이유로 11년만에 해체됐다. 지난 17일 열린 민선 7기 1차협의회에 참석한 경기남부 단체장, 부단체장 등. [사진 의왕시]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가 친목 모임 성격의 임의협의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초 "단체장들의 친목 모임인 임의협의체에 지방예산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후 각 지자체는 관행적으로 집행됐던 예산 지원을 뒤늦게 중단하거나 정관 변경을 서둘렀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자체장을 비롯해 지방의회 의장이 속한 임의협의체는 약 43개에 이른다.
평택시 관계자도 "그 전부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가 있는데 왜 기능이 비슷한 남부권 시장 모임이 필요하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여기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임의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단체장들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체장들의 친목 모임 탈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달 말 인천지역 단체장과 법조인·직능단체장·정치인·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지역 사조직인 '인화회'를 탈퇴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역 사조직인 '기우회'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인화회와 기우회는 1966년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가 기관의 정보 공유 차원에서 만든 기관장 모임이다. 사조직이지만 시·도 총무과에서 연락책 등 업무를 담당하는 기형적 구조로 운영됐다.
현재 서울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 상당수가 시·도지사를 정점으로 하는 기관장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인화회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지만, 관이 사조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며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기우회 탈퇴 여부를 묻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트위터 글 [사진 이 지사 트위터 화면 캡처]

기우회 탈퇴 여부를 묻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트위터 글 [사진 이 지사 트위터 화면 캡처]

이 지사도 취임 이후 2차례나 일정상의 이유로 기우회에 불참한 데 이어 이달 초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경기도민의 의견이 궁금하다"며 탈퇴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관장 모임이 지역 발전을 위한 협의 창구 기능을 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이 지사도 각계 의견을 들어 탈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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