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더 세진 류현진, FA 대박이 보인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9일 홈경기에서 ‘천적’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호투 덕분에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되찾았다. [로스앤젤레스 USA투데이=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19일 홈경기에서 ‘천적’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호투 덕분에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되찾았다. [로스앤젤레스 USA투데이=연합뉴스]

평균자책점 2.18. 규정 이닝을 채웠다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내셔널리그만 놓고 보면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2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면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천적 콜로라도전 7이닝 무실점
최고시속 153㎞, 좌타자 약점 극복
“3년 총액 540억원 가능” 예상도
커쇼 “자다 일어나도 스트라이크”

류현진(31·LA 다저스)이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2.42에서 2.18로 낮아진 그의 평균자책점이 눈에 띈다.
 
콜로라도는 류현진에겐 천적 같은 팀이었다. 지난해까지 류현진은 9차례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77에 그쳤다. 놀런 아레나도와의 승부에서는 16타수에서 10개의 안타(3홈런 포함)를 내줬다.
 
그러나 올해 첫 대결은 달랐다.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파고들었다. 주심이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자 류현진은 그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3번 타자 아레나도에게 1회 내야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4회와 7회 빠른 공과 컷패스트볼의 조합으로 범타를 이끌어 냈다. 8-2로 승리한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끌어내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다.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줘 기쁘다. 오늘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평균자책점이 낮아진 만큼 시장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 때문에 5월부터 3개월 이상 쉬었다. 올해 70과 3분의 1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투구 품질은 메이저리그 톱클래스다. 올해 말 다저스와의 6년 계약(6년 3600만 달러·약 405억원)이 끝나는 류현진은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2014년 FA 자격을 얻었던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0)는 당시 7년간 2억1500만 달러(약 2416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커쇼만큼 특급 상품이 되긴 어렵다. 30대에 들어선 데다 부상 이력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프런트 출신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B+ 이상의 투수로 평가받을 것이다. 최소한 리치 힐 이상의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힐은 지난해 다저스와 3년 총액 4800만 달러(약 540억원)에 계약했다.
 
류현진 투구 분석

류현진 투구 분석

FA 시장에 나간다면 류현진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부상 경력이 감점 요인이지만, 큰 부상 이후의 회복력이 장점이다.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어려워도 연봉 1500만~2000만 달러(약 169억~225억원)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년 차인 2015년 왼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성공률이 50%도 되지 않는, 투수에겐 치명적 수술이었다. 복귀한다 해도 구위와 제구가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잔류도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해 25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고, 올해는 훨씬 더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시절 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올해는 사타구니 부상까지 당했다. 역설적으로 류현진의 잦은 부상은 그의 안정성을 증명했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달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를 중계한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는 “복귀전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잘 이겨냈다. 2볼-0스트라이크에서 저 방향(스트라이크존 외곽)으로 던지는 건 월드클래스의 피칭”이라고 감탄했다. 팀 동료인 커쇼는 “류현진은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마운드에 올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침대가 아니라 병상에서 일어나도 뛰어난 피칭을 할 수 있다는 걸 류현진은 보여줬다.
 
대니얼 김 위원은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보다 훨씬 진화했다. 당시에는 투 피치(빠른 공과 체인지업)에 의존한 탓에 왼손 타자에게 약했다. 올해 류현진은 (좌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커브와 컷패스트볼을 완벽하게 던진다. 좌타자 상대 타율(0.237)이 크게 낮아졌다”며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한두 경기에서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류현진이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 외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류현진을 눈여겨보고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