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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 구경’ 시대 갔다, 체험거리로 꽉 찬 도시 만들라

서울 관광산업 발전 전략 대담
주랍 폴로리카슈빌리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경제학자 조셉 파인(왼쪽부터)이 17일 도시 관광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주랍 폴로리카슈빌리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경제학자 조셉 파인(왼쪽부터)이 17일 도시 관광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관광객이 아닌 체험객을 모아라. 거기에 관광산업 성공의 열쇠가 있다.”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세계도시관광총회’에서는 관광산업 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행사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랍 폴로리카슈빌리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체험의 경제학』 저자인 경제학자 조셉 파인은 대담을 갖고 세계 관광산업의 트렌드와 서울 관광 산업 발전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특히 ‘지니어스 시티(Genius city·천재적인 도시)’ 개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체험 여행은 개개인의 니즈(Needs)가 다를 수 있으므로, 도시와 도시 시스템이 관광객 개개인의 기호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회〓세계도시관광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박원순 시장=“세계 도시관광은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와 같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이런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세계관광기구, 세계 도시·관광 전문가들이 함께 해답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사회〓세계관광기구는 관광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폴로리카슈빌리=“연간 관광인구는 이미 13억 명을 넘어섰고, 2030년엔 18억 명이 예상된다. 도시관광의 미래는 디지털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사이 ‘스마트 시티’(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공공기능을 연결한 도시) 개념이 등장했고, 여기에 기업들도 투자한다. 디지털화 여부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사회〓지니어스 시티가 왜 중요한가.
파인=“‘스마트 시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예측’을 통해 관광객이 원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 일이 가능하려면 관광객이 이 도시를 왜 방문했고, 무엇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관광의 중심은 대중에서 개인으로 옮겨 갔다. 이제 관광객은 단지 구경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바꿀 경험을 꿈꾸며 온다.”
 
서울 관광산업 발전 전략 대담

서울 관광산업 발전 전략 대담

박 시장은 두 관광산업 전문가에게 서울 관광 업그레이드를 위한 조언도 구했다.
 
박〓역사가 깊은 서울은 인문학적 경험을 하기에 최고의 도시다. 체험 관광, 지니어스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폴로리카슈빌리=“서울을 처음 방문했는데 전통 문화와 혁신이 공존하는 균형 잡힌 도시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서울은 관광 도시로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울 관광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이루려면, 한국인이 해외 도시에서 환대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떠올리면 된다.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가 곳곳에서 완료돼야 한다.”
 
박〓관광객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는 방안은.
파인=“앞으로의 관광은 옛것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것을 혁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점에서 서울은 특별하다. 서울은 오랜 역사를 지닌 문화유산과 혁신 기술을 동시에 갖고 있다. 전통에 최첨단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지 생각해보면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 또 관광에 프리 쇼, 메인 쇼, 애프터 쇼의 개념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 여행 전 단계에선 기대감이 높아지도록 관심을 끌어올리도록 만들고, 여행에선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여행 후에는 관광의 맥락을 이해시켜야 한다. 그렇게 준비된 관광이 관광객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마침 박 시장의 방북을 앞두고 폴로리카슈빌리 사무총장은 시장에게 “남북한 평화 분위기 가운데 남북관광 산업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를 물었다. 박 시장은 “평화 체제가 되면 관광객은 안심하고 한국을 찾을 것”이라며 “관광산업에도 존재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개방되면 새로운 관광지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분단으로 인해 사실상 섬처럼 고립됐던 한반도에 새로운 생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도시관광총회
도시 관광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세계적인 도시 관광 분야 국제회의다. 올해는 서울시와 세계관광기구가 공동 주최했다. 16일 개막해 19일 막을 내린다. 세계 50개국의 관광 분야 장·차관, 석학·기업인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박태희 기자  
정리=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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