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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생중계 허용한 북한, 트럼프 대통령 시청 의식?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을 놓고 속도전과 실질적 성과를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평양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한 후 오찬을 갖고 곧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최대한 빨리 합의문을 내놓기 위한 일정으로 풀이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둘째 날(19일) 오전에도 회담이 이어진다”며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두 차례의 남북간 평양 정상회담과는 다르다.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각각 방북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첫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사전 회담을 가졌다. 세번째인 이번 평양 만남은 이번엔 이런 ‘의전’ 없이 곧바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주 앉는다. 김 전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 때는 방북 마지막 날인 셋째 날 새벽에 합의문이 발표됐다. 노 전 대통령 때도 방북 마지막 날인 셋째 날에 합의문이 나왔다. 그런데 이번엔 방북 이틀째에 정상 합의문을 낼 수 있음을 예고해 두 차례의 과거 평양 회담보다 시간표를 더 빠르게 준비했다.  
정상회담 주요 일정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점도 이번 평양행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문 대통령의 평양 공항 도착에서부터 첫날 회담, 만찬 등까지 주요 행사가 전세계에 생중계될 수 있다. 임 실장은 “평양에서 열린 어떤 행사도 생방송으로 진행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생방송을 제안할 때도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채연구기관의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생중계를 허용한 이유는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청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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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