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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소개받자 “아”하며 바로 알아본 북한 조평통 간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실무 지원하기 위한 한국 선발대는 16일 육로를 통해 방북길에 오른지 4시간 만에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선발대가 16일 오후 선발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북한 전종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 권혁기 춘추관장, 선발대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탁현민 선임행정관.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남북정상회담 선발대가 16일 오후 선발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북한 전종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 권혁기 춘추관장, 선발대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탁현민 선임행정관.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선발대는 이날 오전 8시20분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북한이 제공한 버스 3대에 올라탔다. 170㎞의 개성-평양 고속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 곳곳이 패여 시속 60㎞ 이상 속도를 내지 못했다. 도로 곳곳에서 복구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이 목격됐다. 최근 폭우로 인해 도로 사정이 더 안좋아졌다고 한다.
 
 4ㆍ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음)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고 말한 그대로였다. 평양까지 가는 동안 주유소는 개성공단에 있는 현대 오일뱅크가 유일했다. 이 주유소는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고속도로 양방향 모두 지나다니는 차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17일 오전 평양 백화원초대소 영빈관 앞에 남측에서 가져온 대통령 전용 방탄차량이 놓여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7일 오전 평양 백화원초대소 영빈관 앞에 남측에서 가져온 대통령 전용 방탄차량이 놓여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선발대 이동 경로를 따라 문 대통령 내외가 정상회담 기간 동안 이용할 방탄 경호차량 2대도 함께 운송됐다. 검은색 벤츠 2대 모두 앞뒤 번호판을 흰색 가림막으로 가려놓은 상태였다.
 
 선발대는 평양까지 85㎞를 남겨놓은 지점인 은정 휴게소에서 40분간 휴식을 취했다. 이어 오후 12시9분 평양의 관문이라고 알려진 조국통일 3대 혁명 기념탑을 통과해 오후 12시 15분쯤 평양역 인근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로비 양측에서 호텔 유니폼을 입은 북측 종업원들이 박수를 치며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를 연호하며 선발대를 맞았다.
 
북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한국 선발대를 영접했다. 한국 인사들은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북한측은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했다. 전 부위원장과 한국 선발대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호텔 로비에서 2분 동안 환담을 나눴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선발대가 16일 오후 선발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북한 전종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기 춘추관장, 북한 전종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 선발대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탁현민 선임행정관.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남북정상회담 선발대가 16일 오후 선발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북한 전종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기 춘추관장, 북한 전종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 선발대 단장인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탁현민 선임행정관.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전 부위원장은 “많이 준비해서 편안하게 있다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이 “(9ㆍ9절 등) 큰 행사가 많아서 힘들었겠다. 영상으로 보니 많이 준비했더라”고 하자 전 부위원장은 “성대하게 잘 치렀다. 행사치르고 만족했다”고 말했다. 전 부위원장은 탁 행정관을 소개받자 “아”하며 바로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대는 도착 당일 오후 문 대통령 동선을 사전 답사한데 이어 17일에도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합류해 2차 사전 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정오께 고려호텔 2층에 남측 메인프레스센터도 문을 열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였다. 정상회담을 알리는 플래카드 등은 아직 보이지 않았지만 정상회담 기간 환영 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일부 목격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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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