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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전쟁…식품업계 각축전

신세계푸드가 지난 6월 출시한 '올반 명란군만두'.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지난 6월 출시한 '올반 명란군만두'. [신세계푸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된 만두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습니다. 만두 시장에서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
 
최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에서 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후발 주자지만, 지난해부터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 '명란군만두' 등 이색 제품을 내놓으며 틈새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 대표는 "짬뽕 만두와 명란 만두에 이어 내년 상반기중 이색 만두 신제품을 하나 더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에서 열린 신제품 품평회에서 임직원들이 출시를 앞둔 만두, 연어, 짜장면 가정간편식 등을 맛보고 있다. [사진 신세계푸드]

지난 13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에서 열린 신제품 품평회에서 임직원들이 출시를 앞둔 만두, 연어, 짜장면 가정간편식 등을 맛보고 있다. [사진 신세계푸드]

이날 올반랩에선 신제품 품평회가 진행됐는데, 가장 주목받은 건 전자레인지 조리용 군만두(만두 4개입)였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의 전자기파를 열에너지로 전환해주는 발열패드가 깔려 있다. 전자레인지로 1분40초 동안 데우니, 발열패드 위에 놓인 만두가 프라이팬에 구운 것처럼 노릇노릇하게 됐다. 
 
식품 업계에서 만두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만두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쓰레기 만두' 파동을 겪으며 외면받을 위기에 처한 적 있다. 그러나 식품 대기업을 중심으로 맛과 위생 등의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진 끝에 인기를 되찾고 있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링크아즈텍 집계 기준)는 2013년 3190억원, 2014년 3340억원, 2015년 3669억원, 2016년 3769억원, 지난해 3911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안주 시장이 커지면서 만두가 한 끼 식사대용 혹은 맥주 안주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위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미국에만 만두 공장을 3개째 세워 가동 중이다. 세계적으로 민족 간, 국가 간 식문화가 이질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가장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만두라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어느 곳을 가든 만두 비슷한 음식이 있다. '래핑 푸드(wrapping food·피에 싸서 먹는 음식)'가 그것"이라며 "만두는 미국의 부리토, 유럽의 칼조네, 남미의 엠파나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푸드"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를 이끌겠다. 세계 만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만두 전체 매출을 1조원으로 늘리고, 그중 7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통신사인 AP는 지난 11일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를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AP는 "CJ제일제당이 대대적인 연구개발·제조기술 투자와 더불어 전세계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만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냉동 만두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없애면서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기술혁신이 식품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AP는 또 "한국의 대부분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꺼리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만두를 세계적인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6월까지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44.9%의 점유율(링크아즈텍 집계 기준)을 나타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는 돼지고기와 야채 등으로 구성된 만두소를 깍둑썰기해 식감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기존의 냉동만두 제품들 대부분은 만두소를 갈아 만들었다.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냉동만두 제품 '비비고 왕교자'자 생산되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냉동만두 제품 '비비고 왕교자'자 생산되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세계 최대 통신사 AP는 지난 11일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만두 사업을 집중 보도했다. [AP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통신사 AP는 지난 11일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만두 사업을 집중 보도했다. [AP 홈페이지 캡처]

한편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글로벌 만두 시장 규모는 2016년 5조8000억원, 지난해 6조원, 올해 6조2000억원(예상)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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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