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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9단 아빠된 날 용성전 우승까지 "평생 잊지 못할 날"

용성전 초대 챔피언이 된 김지석 9단. 정아람 기자

용성전 초대 챔피언이 된 김지석 9단. 정아람 기자

김지석(29) 9단이 용성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오후 12시 득녀한 김지석 9단은 같은 날 우승까지 차지하며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17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기 용성(龍星)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김지석 9단은 동갑내기 강동윤 9단을 상대로 20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1국에선 김지석 9단이 승리했고, 2국에선 강동윤 9단이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 9단은 바둑이 끝난 뒤 "오늘 아빠가 됐는데, 출산하는 것을 보고 대국하러 왔다"며 "그간 바둑을 두면서 오늘처럼 이기고 싶은 날이 없었던 거 같은데 아이가 좋은 기운을 줘서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석 9단(왼쪽)과 강동윤 9단. [사진 한국기원]

김지석 9단(왼쪽)과 강동윤 9단. [사진 한국기원]

이로써 김지석 9단은 올해만 세 개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2월 JTBC 챌린지매치 1차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 5월 제30회 TV바둑아시아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19일에는 SG페어 제8기 SG배페어바둑최강전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방송하는 제1기 용성전의 총규모는 2000만엔(円)이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 용성전의 모든 경기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개최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현재 용성전은 일본(27기)에서 진행 중이고 중국(9기)에서는 커제 9단이 렌샤오 9단에게 2대 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일본ㆍ중국 용성전 우승자가 보두 탄생하면 통합 챔피언을 가릴 왕중왕전이 열릴 예정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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