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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선발대, 평양까지 5시간···도로 패여 60㎞ 속도 못내

16일 청와대 연무관 앞에서 3차 평양남북정상회담 선발대가 탑승한 버스가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청와대 연무관 앞에서 3차 평양남북정상회담 선발대가 탑승한 버스가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남측 선발대가 16일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까지 가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40분의 휴식 시간을 포함해 5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이날 오전 6시 50분 경의선 출입사무소(CIQ)를 통과,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한 선발대는 총 170km를 달려 낮 12시 15분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왕복 4차선 도로 곳곳이 패여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없을 정도였다. 최근 폭우로 도로 사정이 더 안 좋아졌으며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태풍 ‘솔릭’으로 인해 북쪽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76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실종됐다.
 
평양 도착까지 도로 주변 주유소는 개성공단에 있는 오일뱅크 한 곳이었지만 이곳마저도 현재 폐쇄된 상태였다. 고속도로 양방향 지나가는 차량은 거의 없었다.  
 
선발대 단장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비롯해 권혁기 춘추관장과 보도‧의전‧경호‧생중계 기술 관계자, 취재진 등 93명으로 꾸려진 선발대가 고려호텔로 입장하자 유니폼을 입고 도열한 직원들이 로비 양쪽에서 손뼉 치며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를 연호했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부장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왼쪽부터)이 선발대 단장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1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부장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왼쪽부터)이 선발대 단장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1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부장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은 서 비서관에 “많이 준비해서 편안하게 있다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요한 행사가 여러 가지가 있으니 잘 짜겠다”고 선발대를 반겼다.  
 
이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염두에 둔 듯 “큰 행사가 많아서 힘들었겠다”고 인사를 건넸고, 전 부위원장은 “성대하게 잘 치렀다. 바빴다”고 답했다. “영상으로 보니 많이 준비했더라”라는 탁 행정관의 말에 전 부위원장은 “행사 치르고 잘했다고 만족했다”며 “남북이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부장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왼쪽)과 선발대 단장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1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나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고 인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부장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왼쪽)과 선발대 단장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1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나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고 인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 부위원장은 또 서 비서관에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고 인사했다. 서 비서관은 “2002~2003년 남북 상급회담할 때 만났었다. 연락사무소장으로 보니 반갑다”며 “그때 전 소장 따님 이야기를 했는데 벌써 시집을 갔다”고 15년 만의 만남을 반가워했다.  
 
17일 고려호텔 2층에 남측 메인 프레스센터 개소 후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정부 관계자와 취재단 선발대가 어제 도착했고, 오늘 평양 고려호텔에 프레스센터 개소했다”며 “북측 관계자들도 바쁜 와중에 프레스센터 운영을 비롯해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남과 북이 뜻을 모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상회담 기간 환영 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일부 목격됐다. 
 
평양=공동취재단,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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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