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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뒤꿈치 올렸다 내렸다만 해도 다리 붓는 일 줄죠

예전에는 매주 아침 전교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 모여 반별로 줄을 서서 조회를 하는 풍경이 흔했는데, 요즘은 드물어진 것 같습니다. 교장 선생님 말씀이 길어질 때면 운동장 조회 도중 갑자기 쓰러지는 친구도 있었어요. 그런 친구를 보면 무척 걱정이 되곤 했죠. 이처럼 가만히 서 있던 친구가 갑자기 쓰러지는 이유는, 다리 쪽으로 혈액이 몰린 상태가 오랜 시간 이어지면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량이 줄어들고 혈압이 갑자기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혈액은 심장에서 동맥과 정맥을 거쳐 다시 심장으로 돌아와요. 심장에서 가까운 동맥에는 산소가 많이 함유된 혈액이 높은 압력으로 흐르게 되죠. 그래서 동맥은 혈액의 압력을 견디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쉽도록 두껍고 탄성이 강하답니다. 반대로 정맥은 심장에서 멀기 때문에 혈액의 흐름이 약하고 느린 만큼 혈관도 얇고 탄력이 약해요.
 
전체 혈액의 70% 이상은 정맥에 흐르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몸 전체의 혈류(피의 흐름)를 좋아지게 하려면 정맥의 혈류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시작한 이래로 다리에 몰려 있는 혈액을 중력을 거슬러 위쪽으로 보내야만 했어요.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돌려보내기 위해 우리 몸에는 정맥이 존재하고,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액이 역류(거꾸로 흐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맥에는 판막이 존재하죠. 판막은 혈액이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열렸다 닫혔다 하는 얇은 막인데 동맥에는 존재하지 않아요.
 
또한, 아래로 몰린 혈액을 되돌리기 위해 우리 몸에 있는 것이 바로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종아리입니다. 걷고 있는 사람의 종아리를 잘 관찰해보면, 걷는 동작에 따라 근육이 수축(오그라듦)·이완(느슨해짐)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종아리 근육의 움직임은 정맥의 판막과 비슷한 작용을 해서 근육의 수축을 통해 심장으로 혈액을 되돌려 보내는 기능을 합니다. 만약 저녁에 다리가 쉽게 붓고, 어깨가 잘 뭉치고,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있거나, 다리가 잘 저리고 쥐가 자주 나거나, 두통이 자주 있는 사람이라면 정맥의 혈액 순환이 잘 안 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실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스탠딩 카프 레이즈' 운동. 먼저 두꺼운 책 등을 놓고 그 위에 발의 앞부분을 대고 선다.

교실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스탠딩 카프 레이즈' 운동. 먼저 두꺼운 책 등을 놓고 그 위에 발의 앞부분을 대고 선다.

뒤꿈치를 살짝 들어 올려 종아리가 수축되게끔 한다. 3초간 버틴 후 천천히 뒤꿈치를 내린다.

뒤꿈치를 살짝 들어 올려 종아리가 수축되게끔 한다. 3초간 버틴 후 천천히 뒤꿈치를 내린다.

특히 학생 여러분처럼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제2의 심장이 움직이지 않아 혈류가 나빠지기 쉽습니다. 원래 온몸을 돌아야 할 혈액이 다리에 고여 있으면 상반신은 혈액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되는데요. 따라서 다리가 자주 붓는 학생들은 어깨 결림이나 두통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다리의 부종(몸이 붓는 현상)은 순환되어야 할 혈액이 움직이지 않고 고여 있어 정맥의 혈액 속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와 혈액이 다리에 고여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다리가 쉽게 부으면 남들보다 피로를 많이 느끼게 되는데, 이는 혈액을 통해 전달되어야 할 산소와 영양분이 다리에 고여 있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정맥에 고인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고 원활하게 순환시킬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다리를 움직이면 됩니다. 가장 간단하게 다리를 움직이는 방법은 ‘걷기’입니다. 걷기는 혈류를 개선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죠. 평소 틈날 때마다 많이 걷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공부하느라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들의 현실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걷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짧은 시간 동안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할게요.
 
교실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은 '스탠딩 카프 레이즈'입니다. 의자를 두 손으로 잡고, 두 발을 골반 너비로 벌린 다음 두꺼운 책 위에 발 앞쪽만 대고 뒤꿈치를 반만 들어 올려 종아리를 수축합니다. 3초간 버틴 후 천천히 뒤꿈치를 내립니다. 한 번에 10회씩 3세트(총 30회) 정도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뒤꿈치를 너무 많이 들어 올리면 발가락 관절에 부담이 갈 수 있다는 겁니다. 두꺼운 책이 없거나 이 동작이 힘들다면 책 없이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리기를 10회씩 3세트 실시해도 무방합니다. 이 운동을 계속하면 근육이 단련되어 혈액을 되돌리는 힘이 강해지므로 혈류 개선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또 하반신 부종이 없어지고 발목이 가늘어짐은 물론, 어깨 결림 증상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을 움직이면 혈이 움직인다’는 말이 있어요. 다리를 움직이면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갑니다. 건강을 위해 지금 바로 해 보세요. 저스트 두 잇(Just Do It)!
 
글=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장, 사진=전민규 기자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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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