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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스웨덴서 무단 체크인하려다 쫓겨나…中정부, 사과 요구

중국인 관광객이 스웨덴 경찰에 의해 호스텔에서 쫓겨나는 모습 [사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인 관광객이 스웨덴 경찰에 의해 호스텔에서 쫓겨나는 모습 [사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인 관광객이 스웨덴에서 경찰에 의해 호스텔에서 쫓겨난 사건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정(曾)모씨는 지난 2일 자정을 갓 넘은 시간에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한 호스텔을 부모와 함께 찾았다가 겪은 사건을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 올렸다.
 
당초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호스텔에 투숙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일찍 호스텔에 도착했다.
 
정씨 가족은 호스텔 측에 입실 시간까지 로비에 머무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호스텔 직원은 이를 거부하고 경찰을 불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들을 강제로 호스텔 로비에서 끌어내 경찰차에 태웠고, 공동묘지 인근에 이들을 내려놓았다고 정씨는 주장했다.
 
정씨가 위챗에 올린 동영상은 그의 아버지가 길바닥에 놓은 짐 더미에 기대 누워있고, 어머니가 그 곁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당시 자신들의 부모가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의해 끌려나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스텔 측은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중국인의 기본 인권을 무시한 것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16일 사설을 통해 “스웨덴에서 일어난 관련해 주제에 벗어난 논쟁은 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인 관광객과 스웨덴 호스텔과의 분쟁이 아니라 스웨덴 경찰이 중국인을 강제로 끌고 가 그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 두고 가버렸다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최근 중국인의 해외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마찰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국인이 외국의 공공기관, 특히 경찰 등에게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은 반드시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그날 스톡홀름 경찰과 주스톡홀름 중국 대사관에 항의했다.  
 
주스톡홀름 중국 대사관도15일 스톡홀름 경찰이 정씨 가족에 부당한 대우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스웨덴 경찰에 충격과 분노를 느꼈으며, 그들의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스웨덴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아직 중국 정부에 답변하지 않은 것도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또 중국 대사관과 외교부는 스웨덴 정부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철저한 조사를 거쳐 정 씨 가족에게 사과와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스톡홀름 경찰 역시 성명을 통해 “사건과 관련된 통지를 받았으며, 검찰이 향후 조치를 위한 사전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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