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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유시설 중 82.3%는 하루 이용자 10명도 안 돼

지하철역 모유 수유실에서 엄마들이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다.[중앙포토]

지하철역 모유 수유실에서 엄마들이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다.[중앙포토]

전국에 있는 수유시설의 약 80%는 하루 이용자가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전국 3259개 수유시설 현황 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다. 복지부는 올해 1~7월에 전국에 설치돼 운영 중인 수유시설 현황 및 운영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일 이용자 수가 10명 이하인 곳은 2682곳(82.3%)으로 나타났다. 11~20명인 수유시설은 217곳(6.7%), 21~30명인 곳은 172곳(5.3%)이었다. 31명 이상인 곳은 188곳(5.7%)에 그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선 육아휴직 제도 등이 잘 돼 있어 이용이 저조하고 민간시설은 수유시설이 어디 있는지 홍보가 잘 안 돼 이용이 적은 것 같다”며 “전국 보건소에서 진행 중인 모유수유 클리닉 등을 통해 수유시설 이용에 대해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요한 수유시설이 어디 있는지는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개설한 수유시설검색 시스템(www.sooyusil.com)에서 알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1202곳(36.9%)의 수유시설에서 아빠가 출입하지 못 하게 하는 문구가 설치돼 있었다. 복지부가 공개한 수유시설 관리기준 권고안에 따르면 수유시설엔 육아를 직접 담당하는 아빠들의 출입은 허용하게 돼 있다. 다만 수유 및 기저귀 교체 등 육아와 직접 관련 없는 가족·친지 등의 출입은 제한한다.  
 
수유실 비품 중 소파·테이블은 3137곳(96.2%)이 갖추고 있었다. 반면 기저귀 교환대는 2363곳(72.5%), 냉난방기와 정수기는 2504곳(76.8%), 수유 쿠션은 1659곳(51%)만 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시설의 관리주기는 2826개(86.7%)가 1일 1회 이상이었지만 7일에 한 번 또는 비정기적으로 관리가 이뤄지는 곳도 240곳(7.4%)이었다.
 
수유시설이 설치된 장소는 백화점·대형마트·쇼핑몰 등 공중(다중)시설이 1034개(31.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공기관 782개(24%), 공공청사 759개(23.3%), 교통시설 500개(15.3%) 등의 순이었다. 설치된 지역은 경기(655개), 서울(613개)이 가장 많았다. 설치시설이 적은 지역은 세종(48개), 대전(76개), 광주(89개) 등이었다.
 
손문금 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는 처음으로 전국에 설치된 수유시설 현황을 살펴본 것”이라며 “향후에는 수유시설 관리·운영실태를 정례적으로 보고·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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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