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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칠레 고위 성직자 '영구 제명' 명령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아온 칠레 고위 성직자의 성직을 박탈하도록 명령했다. 16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칠레 가톨릭 교구 성직자인 크리스티안 프렉트가 전날 영구 제명됐다. 
 
프렉트는 1970년대 아구스토 피노체트 전 독재정권의 인권 탄압에 맞서 싸운 가톨릭 인권보호단체의 주요 인물로 현재 나이는 70대 후반이다. 
 
인권보호단체를 이끈 인물이지만 최근 아동 성추행 파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불명예 제명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앞서 다른 성추행 혐의로 5년간 직무정지를 당한 바 있다. 산티아고 대교구는 이번 결정에 프렉트가 항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칠레 검찰은 지난 7월 1960년 이후 아동 178명을 포함한 총 266명에게 성적 학대를 하거나 관련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가톨릭 성직자와 평신도 258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주교회의 본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달 13일에도 4개 가톨릭 교구에서 압수수색을 했다. 


교황은 칠레 사법당국의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철저한 자체 진상조사를 주문하며 칠레 가톨릭 교계의 성추행 문화와 은폐 관행을 비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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