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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스프링 좋아, 난 내가 좋아” 자기애로 똘똘 뭉친 뽀잉의 과거는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감독 정미화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72분  
개봉 9월 20일
 
"스프링 좋아! 난 내가 좋아!"
 
놀이터 구조대로 활약하는 뽀잉을 아시나요. 온몸의 스프링으로 마을을 누비죠. 뽀잉은 사자처럼 생겼지만 갈기는 스프링이에요. 이 뿐인줄 아세요? 발바닥, 등 어디든 스프링이 '뽀잉 뽀잉' 생겨나죠. 놀이터 구조대로 활약하는 뽀잉의 멋진 모습만 기억한다고요. 그렇다면 이번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을 보고 좀 놀랄 거예요. 이른바 '흑역사'가 펼쳐지거든요. 뽀잉이 놀이터 마을로 이사온 내용, 구조대에 지원하는 이야기, 역량 부족으로 좌절하다 나쁜 유혹에 빠지는 과정이 펼쳐지죠. 이 과정이 문제인 이유가 뭐냐고요? 뽀잉은 자기가 가진 스프링에 불만이 많거든요. 좀 더 멋진 변신을 하면 진짜 대원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죠. 나쁜 실험으로 편법 변신을 하려는 이유랍니다. 반칙인 셈이죠.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놀이터 구조대 뽀잉'은 지난 2013년 EBS 채널에서 방영하기 시작한 만화 시리즈예요. 2016년 시즌2까지 방영됐죠. 지난 2013년 9월 닐슨·TNS 집계 기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죠. 친구들도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일 거예요. 극장판으로 개봉하는 만큼 그간 뽀잉에게선 볼 수 없던 실수 가득한 모습, 탐욕스러운 장면, 구조에 실패해 불만이 가득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나무에 걸린 풍선에 시무룩한 아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스프링을 이용해 재량껏 뛰어 올랐지만 글쎄, 바닥 물웅덩이에 처박힌 거 아니겠어요. 지나가는 놀이터 구조대 연습생 친구들의 웃음만 샀죠. 연습생으로 이미 훈련하던 친구들은 어렵지 않게 아이의 풍선을 꺼내 줍니다. 뽀잉은 툴툴대죠. "난 물이 정말 싫어! 슈퍼 변신만 할 수 있다면 나도 멋진 구조대원이 될 텐데!" 하고 말이죠.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뽀잉의 불만은 끝이 없어요. 때마침 툴툴대는 얘기에 공감해주는 하이에나 박사를 만났거든요. 하이에나 박사는 뽀잉처럼 자기 변신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동물이에요. 놀이터 구조대에 사는 이들은 모두 놀이터의 시설로 변신하는 능력을 타고 났거든요. 하지만 노력으로 원하는 모습을 정하는 게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거대하고 멋져 보이는 시설 동물들이 있죠. 예컨대 커다란 미끄럼틀로 변신할 수 있는 코끼리 엘루는 놀이터 마을의 인기 스타죠. 실제 능력과 배포도 훌륭하고요. 특이점이 있다면 하이에나 박사와 유년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거예요. 같은 반이었던 엘루에게 하이에나 박사가 가진 박탈감은 엄청났죠. 하이에나 박사는 작은 확성기로 변신할 수 있는데, 본인에겐 너무 창피한 변신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하이에나 박사는 이런 외침을 종종 부르짖죠. "자기가 정한 것도 아닌데 초라하게 변신하는 게 얼마나 서러운지 알아?"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뽀잉은 하이에나 박사와 같은 감정을 느꼈기에 같은 편이 돼요. 하이에나 박사의 슈퍼 변신 방울 실험을 돕죠. 그런데 이 실험, 왜 문제냐고요? 마을을 해칠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뽀잉은 과연 엄청난 힘을 얻을 유혹을 벗어나 악의 편에서 멀어질 수 있을까요. 뽀잉이 가진 스프링 변신 기술은 정말 초라한 능력일까요. 영화에는 여러분이 살펴 보면서 풀어갈 것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뽀잉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것은 내가 원해서일까 남의 시선 때문일까' 등의 질문에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소중에게 알려주면 좋고요.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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