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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긴 추석 연휴, 멀리 떠날 수 없다면 오늘은 책 속 동료들과 상상 속 세계로 탐험해 봅시다. 책을 읽다 보면 여러분도 모르게 깊이 빠질 거예요. 어떤 동료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도 알려주세요.
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신통방통 동물의 집』
서랜느 테일러 글, 모레노 키아키에라·미셀 토드 그림, 홍주진 옮김, 64쪽, 개암나무, 9800원
"거미줄을 치는 거미는 왜 동그란 모양으로 집을 지을까요? 그 이유는 적은 양의 실로 최대한 넓게 집을 짓기 위해서예요. 또, 집이 나선 모양이라는 것도 거미집의 특징이죠. 무게가 고르게 분산되거든요." 책은 동물이 지은 집의 원리를 설명한 후 이에 영감을 받은 건물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건축물인 '카사 밀라'의 옥상 장식물은 나선 모양으로 구성됐다. 휘어져 돌아가는 계단이나 소라를 닮은 지붕 등도 거미집에서 영감을 얻은 것. 보기에도 아름답고 안정감을 준다. 나선형 계단은 경사가 완만해 오르내리기 상대적으로 쉽다. 거미뿐 아니라 벌, 비버, 까치 등 동물들의 집을 살펴보고 색연필로 그리고 싶다면 책으로 동물 집 탐험을 해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지유와 비밀의 숲』
이승민 글, 허구 그림, 176쪽, 킨더랜드(킨더주니어), 1만2000원
"응, 그려. 난 아까 말했지만 룰루라고 혀."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지유는 이상한 생명체 룰루를 만난다. '나도 죽겠구나' 싶어 온몸에 힘을 주고 버텼지만 결과가 이거라니. 혹시 죽어서 이상한 세상에 온 건 아닐까. 하지만 룰루와 악수를 하고 보니 이 세계, 죽었다고 하기엔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진다. 룰루의 손가락 세 개에는 손톱이 없고, 솜털이 돋아 있다. 피부만 보면 꼭 완두콩 껍질 같다. 촉감도 그랬다. 인간 세계로 가는 길을 알려주겠다고 호언장담한 룰루. 하지만 룰루네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계획은 꼬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인간들이 룰루 가족에게 저지른 범죄가 낱낱이 드러나는데…. 룰루네 푸른 세상에서 어른들의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인간 세계까지, 지유와 룰루의 여정이 시작된다. 초등 저학년 이상.
 
『아빠를 주문했다』
서진 글, 박은미 그림, 180쪽, 창비, 1만800원
로봇으로부터 자유롭고, 인간만이 사는 세상 제5구역. 전직 로봇연구원 엄마와 사는 철민이는 아빠가 그리운 초등학생이다. 아빠를 너무 갖고 싶은 마음에 급기야 엄마 몰래 인터넷에서 아빠를 주문한다. 그렇게 온 아빠를 '사호'로 부르기로 한 철민이는 엄마에게 들킬까 노심초사한다. 그런데 이 아빠 로봇, 어딘가 좀 수상하다. 철민이가 원래 살던 제1구역 집을 남몰래 뒤지거나 5구역 집 서재를 마구 뒤진다. 뭔가를 애타게 찾고 있는 것 같은데 철민이에겐 비밀로 한다. 그럼 적인가? 그건 아니다 싶은 게, 철민이를 위해선 제 몸 하나 불사지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대체 사호의 정체는 뭐지? 친아빠는 누구지? 철민이는 답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생각지 못했던 위험을 맞닥뜨린다. 초등 저학년 이상.
 
『요정 아빠』
정호선 글, 48쪽, 주니어김영사, 1만3000원
집에서 갑자기 난 쿵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아무도 없는데 나는 이상한 소리 말이다. 앞으로는 두려워할 것 없다. 그건 바로 요정이 낸 소리이기 때문. 아빠가 들려주는 요정 이야기에 꼬마는 "언제 봤어? 어디서 봤어? 어디서 봤어? 키는 커? 날개도 있어?" 등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 아빠는 그때마다 "집에 혼자 있을 때, 부엌 찬장 안 코 고는 소리, 투명하고 반짝이는 날개" 등 그럴듯한 답을 내놓는다. 요정을 직접 보고 싶은 꼬마는 집을 군데군데 깨끗하게 치운다. 아빠 혼자 본 요정을 직접 보기 위해 기다리기도 한다. 부엌 찬장 안에 요정을 초대하기 위해 설거지도 거뜬히 해내지만 요정은 감감무소식이다. 꼬마는 급기야 직접 요정 분장을 하기 시작하는데…. 초등 저학년 이상.
 
『상상수집가 조르주: 유령』
메종 조르주 출판사 기획, 이희정 옮김, 64쪽, 고래뱃속(아지북스), 1만원
"상상력에게 권력을!" 세계를 바꾼 문화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프랑스 68혁명 당시 젊은이들이 들고나온 구호 일부다. 교내 문제로 시작됐던 이 혁명은 개인의 삶을 국가가 통제 혹은 관리하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으로 커졌다. 무엇이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나라가 정말 살 만한 곳이라 여긴 거다. 마음껏 상상할 자유에 동의하는 독자에겐 이 책으로의 여행을 권한다. 책의 테마는 유령이다. 상상 속 유령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색칠하거나 오려 만든다. 순서는 없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부터 하면 된다. 책 속에서 유령 영화 주연을 맡은 존 고스트는 이렇게 말한다. "유령은 쉴 틈이 없어요. 언제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야 하거든요." 유령에게 상상력을 한 수 배워볼까. 초등 저학년 이상.
 
『상상수집가 조르주: 공룡』
메종 조르주 출판사 기획, 이희정 옮김, 64쪽, 고래뱃속(아지북스), 1만원
"솔직히 긴장은 되지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경험이 많은 스타들도 공연을 앞두면 늘 떨린다고 하거든요. 초식 공룡인 저는 풀을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조절하죠. 주로 캐모마일 잎이나 참나무 잎을 씹어요." 무려 공룡과의 인터뷰다. 책은 공룡 록 스타 조제프와의 인터뷰 등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공룡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제프는 장딴지에 "하드 록이여, 영원하라!"라는 글씨를 쓰기도 했다. 조제프네 세계관 속 젊은 공룡들은 다들 하드 록을 듣는데, 부모님들은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클래식을 더 선호하는 것. 미래의 음악을 한다는 자부심에 빠져 있는 조제프의 이야기를 듣고 공룡 만들기, 미로 속 화석 찾기 등을 직접 해보자. 이 모험에선 여러분의 상상력도 쑥쑥 자라날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핑스』
이유리 글, 김미진 그림, 148쪽, 비룡소, 1만원
"저놈들이 치밀하게 우주선의 궤적까지 지웠더구나. 널 찾아내는데 이렇게 오래 걸렸어." 다른 은하계로 번쩍 뛰어넘어 가는 것이 가능해진 어느 미래 이야기다. 주인공 재이는 엄마 고은아씨와 함께 화성으로 가던 중에 납치를 당한다. 쌍둥이 동생 민이는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는데, 치료약은 화성에만 있다. 엄마와 잠시 떨어진 사이 납치당한 재이는 수상한 행성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만난 론타하마스타니도즈사하모는 어쩐지 좀 의뭉스럽지만 꽤 도움이 되는 외계인이다. 재이를 한 손으로 들거나 또 다른 외계 생명체와 의사소통을 할 줄 안다. 재이는 납치 일당을 따돌리고 동생 민이를 위한 치료약을 사투 끝에 구한다. 그런데 이 치료약, 어쩐지 재이의 양심을 자꾸 찌른다. 초등 저학년 이상.
 
『열다섯 생쥐 가족과 아주 특별한 인형의 집』
마이클 본드 글, 에밀리 서튼 그림, 48쪽, 바둑이하우스, 1만2000원
옛날 옛적 으리으리한 집을 가진 백작이 살았다. 백작의 거대한 성에는 아름다운 인형집이 있었다. 백작의 성을 구경 온 사람들은 인형집 앞에서 사진을 찍곤 했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생쥐 가족이었다. 이 인형집은 퍼어크씨 부부네 집이었는데, 가족은 총 열다섯 마리였다. 마침 부인이 열세 마리째에서 만족해 아이 낳길 그만둔 상황. 인형집은 아름답고 튼튼했으며 먹을 것이 풍족했다. 생쥐네 가족이 느낀 단점 단 한 가지는 바로 한쪽 벽이 없어 훤히 뚫렸다는 것. 지나가는 누구든 이 집을 보고 구경할 수 있었다. 풍족한 생활을 누리던 어느 날, 백작의 집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퍼어크씨 생쥐 가족의 새집 찾기 모험이 시작되는데…. 초등 저학년 이상.
 
안수민 독자의 나도 북마스터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박하익 글, 손지희 그림, 192쪽, 창비, 1만800원
 
지우가 스마트폰을 만나고 중독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담겼죠. 마법 같은 선물인 줄 알았던 스마트폰이 사실은 기를 빼앗아 가는 것에 불과했다는 것. 이건 판타지가 아니죠. 우리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우리 기운을 쓰잖아요. 오래 쓸수록 제가 가진 집중력도 스마트폰이 가져가겠죠. 제가 선택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론 생각보다 기운을 많이 뺏긴다는 것. 지우와 공통점 아닐까요. 저 같은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도 휴대폰에 중독된 분이 많다고 들었죠. 이럼 건강이 악화될 거예요. 눈도 침침해지고 손목은 시큰거리겠죠. 손가락도 아플 거예요. 굳은 결심을 하지 않고서는 평생 스마트폰의 세계에서 나오기 어려울지도 모르죠. 하루하루 노력하면 회복되는 병이라는 게 지우네 도깨비 세상의 해법이죠. 우리 세상도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우린 이걸 어렵게 여기고 있어요. 하루라도 휴대폰이 없으면 힘들 거예요. 과연 건강보다 휴대폰을 중시하게 된 걸까요. 우리의 건강을 잡아먹는 괴물을 선택한 걸까요. 굳은 다짐이 필요한 순간이에요. 마음을 지키는 힘도 있어야죠. 모든 사람은 이런 힘을 갖고 있을 거예요. 사용하지 않을 뿐이죠. 우리 같이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글=안수민(용인 신월초 5) 독자
 
이지윤 학생기자의 나도 북마스터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
나카야마 치나쓰 글, 야마시타 유조 그림, 고향옥 옮김, 34쪽, 고래이야기, 1만2000원
 
우리는 ‘이런 일은 남자가 해야 하는 일이야’, ‘남자가 저것도 못해’, ‘여자라면 저래야지’, ‘저런 일은 여자가 하면 어색한 것 같아’라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어요. 저 역시 처음에는 아빠가 저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것’과 엄마가 ‘운전하는 것’이 어색했죠. 아빠와 엄마가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그렇게 생각해왔던 것이 맞을까요? 아니겠죠. 어떻게 보면 물고기가 우리보다 더 영민해요. 예를 들어 도화돔은 남자가 알을 입속에 넣고 돌보죠. 해마도 아빠 배의 주머니에서 아기를 키우고요. 물고기들한테는 당연한 것일지 몰라요. 왜냐하면 원래부터 남자와 여자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편견 자체가 없기 때문이겠죠. 이 책은 우리가 ‘너는 남자니까 운동을 잘해야 돼’, ‘넌 여자니까 미술을 잘해야 해’ 등 일부 편견을 버릴 수 있게 돕습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 ‘난 여자인데 너무 이런 걸 못해’ 같은 편견을 많이 깼어요. 이 책을 통해 소중 친구 여러분도 ‘남자와 여자가 하는 일은 정해져 있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스스로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길 바라요.
 
글=이지윤(서울 용마초 5) 독자
 
소중 책책책 9월 3일자 당첨자 발표
9월 3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우리 친구 맞아?』류선교(김제 지평선고 1)
『도코짱은 학교를 쉽니다』박주영(화성 안화중 1)
『그까짓 개』김지우(성남 보평초 5)
『나비 공주』윤현식(대전 서원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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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