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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신경 쓰는 14억 중국인 … 한해 칫솔 88억개 샀다

중국인들이 고급 칫솔로 치아를 닦는 등 구강 위생 관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습니다. [중앙포토]

중국인들이 고급 칫솔로 치아를 닦는 등 구강 위생 관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습니다. [중앙포토]

중국인들이 고급 칫솔로 치아를 닦는 등 구강 위생 관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중국 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국 칫솔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88억개가 팔렸고, 2022년 126억개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톈진(天津)무역관의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의 구강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칫솔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며 “고급 제품 위주의 독일·미국·일본 등 수입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로 시장이 나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산업정보(中國産業信息)가 진행한 ‘전국 구강 건강 유행 병학’ 연구에서 설문 조사 응답자의 60%가 칫솔이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었고, 85%가 앞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칫솔의 고급화 트렌드가 눈에 띈다. 2014년 124억 달러 수준의 중국의 칫솔 수입 규모가 지난해 253억 달러로 배 이상 커진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독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아용 칫솔과 기능성 칫솔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각국의 유명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수입산 칫솔 시장이 커짐에 따라 중국의 견제도 시작됐다. 칫솔 제품에 대한 국가 표준검사를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산 라이온의 칫솔 3종류, 23만개의 제품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리기까지 했다. 올 3월부터는 칫솔에 대한 국가 표준 인증을 의무화했는데 일본산 제품의 60% 이상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중국 국가 표준은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검사 표준은 화학물질 함량 기준, 칫솔 규격, 칫솔모 기준, 포장, 위생, 실험 방법, 검사 규칙 등 상세하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지난달 23일 미국산 칫솔에 2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중국산 달리(DARLIE·黑人)는 자국 칫솔 시장에서 14.3%의 점유율로 지난해까지 시장 1위다. 그러나 품질을 앞세운 미국산 크레스트(Crest)가 13%의 점유율로 달리의 턱밑까지 따라왔다. [사진 달리 홈페이지 ]

중국산 달리(DARLIE·黑人)는 자국 칫솔 시장에서 14.3%의 점유율로 지난해까지 시장 1위다. 그러나 품질을 앞세운 미국산 크레스트(Crest)가 13%의 점유율로 달리의 턱밑까지 따라왔다. [사진 달리 홈페이지 ]

달리(DARLIE·黑人)로 대표되는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보호 무역의 성격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산 달리는 14.3%의 점유율로 지난해까지 중국 시장 1위지만 품질을 앞세운 미국산 크레스트(Crest)가 13%의 점유율로 달리의 턱밑까지 따라왔다.
중국에서 칫솔은 대형마트에서 절반 가까이(46.5%)가 팔리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24%, 약국이 10%로 뒤를 이었다. 약국의 경우에 구강 치료 목적인 용품이 주로 판매된다. 최근엔 징둥(京東)·타오바오(淘寶)·이하오디엔(一號店) 등 온라인 시장을 통한 유통이 더욱 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 기업도 중국 소비자의 높아지고 있는 제품 품질 요구와 다양한 소비 패턴에 맞춰야 한다"며 "차별화한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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