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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론 프로화 목표... 한국 탁구 부흥 짊어질 '실업탁구리그'

지난 6월 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 경기를 치르던 도중 동료의 공격에 환호하는 삼성생명 남자팀 선수들. [사진 월간탁구]

지난 6월 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 경기를 치르던 도중 동료의 공격에 환호하는 삼성생명 남자팀 선수들. [사진 월간탁구]

 
장기적으론 프로화까지 염두에 둔 국내 탁구 대회가 18일 개막한다. 팬 친화적이면서도 경쟁력있는 리그 운영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은 국내 실업 탁구 최강 팀을 가리는 '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탁구리그'를 구리시체육관에서 선보인다. 먼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예선 리그를 펼치고, 예선 상위 1,2위 팀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전2승제로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다. 대회엔 남자부의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 KGC인삼공사, 국군체육부대, 보람 할렐루야, 한국수자원공사 등 6개 팀과 여자부의 삼성생명, 대한항공, 미래에셋대우, 포스코에너지, 한국마사회 등 5개 팀이 참가한다.
 
탁구인들은 "장기적으론 프로화를 목표로 창설한 리그"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탁구계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직후 세미프로리그를 발족시켰지만 이후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올해 두 차례 남북 단일팀이 결성되고, 세계선수권, 코리아오픈,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를 연달아 치러내오면서 주목받았고, 다시 이와 유사한 리그 운영을 추진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기업에서 운영하는 실업팀들 위주로 리그 운영 논의가 이뤄져왔다.
 
지난 6월 실업탁구챔피언전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포스코에너지. [사진 월간탁구]

지난 6월 실업탁구챔피언전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포스코에너지. [사진 월간탁구]

 
앞서 실업탁구연맹은 지난 6월에 실업탁구챔피언전을 치른 바 있었다. 그러나 당시엔 남녀 단체전, 남녀 개인 단식, 남녀 개인 복식 등 총 5종목에서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체전만 열려 집중도를 높였다. 관중 친화적인 방식도 눈길을 끈다. '4단식 1복식'으로 열리는 기존 단체전과 기본 틀은 같지만, 1복식 경기를 맨 앞으로 당기고 이후 4단식이 연달아 치러지는 게 흥미롭다. 해당 경기 방식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같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식은 5게임으로 진행되지만, 나머지 4개 단식 경기는 3게임만 치러 2세트를 먼저 따면 이긴다. 경기 시간은 매일 오후 2시, 4시, 6시30분 등 오후 시간대로 편성해 동호인의 관심을 반영했다. 중계는 케이블 방송사와 스포츠 인터넷 방송사 등 2곳에서 하루 2경기씩 생방송을 내보낸다. 유남규 실업탁구연맹 전무이사는 "탁구인들이 좋아하는 복식을 맨앞에 배치했다. 최대한 에이스급 선수들이 맞붙을 수 있도록 기존 방식에 변화를 줬다"면서 "개인전 세트가 줄어들면서 경기 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줄게 된다. 팀 전력 외에 경기 방식 적응력이 승부의 변수로 작용하면서 관전하는데도 더 흥미가 배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론 협찬금 1억원을 낸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또 DHS, 타그로, 게보코리아, 한울스포츠 등 용품사들도 서브 스폰서로 참여한다. 유 전무이사는 "장기적으론 한두 달 정도의 시리즈로 리그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면서 "탁구를 경쟁력있는 인기 종목으로 꾸준하게 성장시키는데 실업탁구리그가 첨병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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