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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엘프고 VS 줴이

<32강전 2라운드> ●박정환 9단 ○시바노 도라마루 7단
 
5보(72~87)=실리가 급해진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은 72로 반상 최대의 자리를 사수했다. 86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 박정환 9단은 87로 지켰는데 이 수는 페이스북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엘프고(ELF Open Go)'의 추천도와 다른 진행이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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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고는 '참고도'처럼 흑1로 지키고 백2로 나올 때 흑3으로 굳히는 걸 추천했다. 나중에 A 자리를 기어 나와 백 연결의 허점을 노리는 뒷맛도 있어서 득이라는 이야기다.
 
엘프고는 최근 한국 프로기사들이 바둑 공부를 하거나 복기할 때 주로 애용하는 AI다. 이와 달리 중국 선수들은 자국에서 개발한 AI '줴이(絶藝)'를 바둑 훈련에 활용하곤 한다. 커제 9단은 줴이에 대해 "알파고를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가장 강한 AI'"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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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사람의 기력을 훨씬 능가하는 건 사실이지만, 프로그램 수준이나 특징에 따라 제시하는 최선의 수가 모두 일치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특정 AI로 학습하는 시간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AI의 수준 차이가 선수들의 기력 차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신진서 9단은 "줴이나 엘프고나 포석은 큰 차이가 없다. 어차피 바둑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워서 둘 수 없기 때문에 어떤 AI를 쓰든지 큰 차이가 없다. 엘프고도 충분히 좋다"고 답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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