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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재판은 재판, 일은 일"…이재용 등 방북수행 52명 발표

임종석 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임종석 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임종석 비서실장이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정당 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 동행을 수락했다. 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처음으로 정당대표들이 함께 하는 것으로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경제계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고 임 실장은 설명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함께 한다. 이를 두고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임 실장은 국정농단 사태 핵심 피고인인 이 부회장이 포함된 이유에 대해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일은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며 “2000년과 20007년 남북정상회담 때에도 4대 그룹 총수가 함께했다. 정부는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평화가 곧 경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기업도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에 따르면 이번에 방북하는 경제인들이 북한 경제담당 내각부총리를 만나 면담하는 방안이 실무선에서 협의됐다. 다만 “계획이 일부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께서도 함께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27 정상회담 준비 기간부터 자문단에 정상회담 추진방향에 대해 자문을 구해왔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향후 부문별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도 포함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다. 종교계에서는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임 실장은 또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들을 위촉하여 부문별 남북교류 확대를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유홍준 교수는 북한의 여러 문화유적을 돌아보고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바 있으며, 차범근 감독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하고 있다. 현정화 감독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이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을 이뤄 감동을 선사한 주인공이다. 박종아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이었으며, 평창올림픽 기간 정들었던 북측 선수들을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도 함께 할 예정으로 “세 분이 만들어내는 평화의 화음이 남북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 실장은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북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펼친 우리 예술단의 4월 평양 공연, 그리고 4‧27 정상회담 만찬공연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에는 아주 특별한 수행원이 동행한다”며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과 대학생 이 에스더 양을 소개했다. 김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에 계신 형님을 만났고, 김양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손 편지가 공개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준 인물이다. 김양이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양은 현재 통일부 대학생기지단으로 활동하며 베테랑 기자 못지않은 훌륭한 취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임 실장은 설명했다. 
 
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에 이렇게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 에스더, 김규연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갈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며 “이번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분들을 특별수행원으로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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