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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北공작원, SNS서 신분 위장 후 외화벌이”

북한의 공작원들이 페이스북 등 SNS에서 신분 위장을 하고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북한의 공작원들이 페이스북 등 SNS에서 신분 위장을 하고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북한 공작원들이 상대적으로 감시가 취약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신분을 위장하고,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JS)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WSJ는 북한 공작원들이 신분을 감추는 용도로 ‘업워크’와 ‘프리랜서닷컴’ 등지에서 프로그래머 구직 광고를 하고 고객을 끌여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공작원들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사이트인 ‘깃허브’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슬랙’을 통해 메신저로 소통하기도 했다.
 
또 대금 결제는 ‘페이팔’로 하고, ‘링크드인’ 프로필에 가짜 신임장을 작성,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짜 홍보물을 게재하기도 했다고 WSJ는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 북한 공작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파헤치던 중 WSJ는 공작원들이 중국 선양에 있는 ‘리광원’이라는 기업인과 북한의 영리사업 논의를 위해 계속 연락을 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리광원 일당이 SNS에서 가짜 신분을 만들고 구직 사이트로 외부 프로그래머들을 고용, 소프트웨어를 만들도록 해 이들의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북한 업체는 약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 활동을 추적하는 전문가들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업체의 가짜 SNS 프로필이 수백 만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WSJ는 이 사건에 대해 “북한이 정보기술 플랫폼에 대한 정치적 감시가 취약한 점을 이용해 제재를 피하면서 디지털 경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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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