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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상기후 … 망고 등 수입량도 7% 줄어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를 강타한 이상 기후는 사과와 배 같은 국산 과일의 생산은 물론 바나나나 파인애플 같은 수입 과일의 수입량에도 영향을 줬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등에 따르면 올 8월의 신선 과일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 줄어든 5만3000t으로 나타났다. 수입량 감소 폭이 큰 과일은 망고로 지난달 476t을 수입해 전년 동기(528t 수입) 10%가 줄었다. 망고 수입이 줄어든 건 주산지인 필리핀에서의 잦은 강우로 품질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수확기의 많은 비는 과일의 당도를 떨어뜨리고 과육을 무르게 만든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바나나 역시 수입량이 전년보다 5%가 줄어든 3만2998t에 그쳤다. 망고와 마찬가지로 주요 수출국인 필리핀의 작황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파인애플도 동남아 지역의 기상 악화로 과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전년보다 수입이 5%가 감소한 5898t을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온 현상은 우리나라 레몬 수입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레몬 수입 총량은 18%가 늘어난 1893t였다.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미국산 레몬의 공급이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가격 경쟁력이 강한 칠레산 레몬이 꿰찼다.
 
날씨 덕을 가장 많이 본 수입 과일은 포도다. 8월 포도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가 늘어난 1229t이다.
 
이는 국내산 포도의 작황 부진으로 인해 수입 포도를 찾는 이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산 포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가 줄어든 19만t선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포도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2.4%가 줄어든 1만2795㏊에 그치는데다, 올봄 냉해와 여름의 폭염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문석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은 “최근 전 지구적인 이상 기온은 단순히 국내 과일의 작황 뿐 아니라 해외 과일의 작황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점적관수(Drip Irrigation·물을 나무 뿌리 등에 일정하게 흘려보내는 것)를 비롯한 다양한 영농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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