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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북·미 판문점 접촉?…비건, 사흘만에 또 방한 이유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5일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0~12일 특별대표 취임 후 첫 방한을 마친 뒤 중국(12~14일), 일본(14~15일)을 방문한 뒤 다시 서울을 찾는 것이다. 방한 사흘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일정은 이례적이다. 15일 도착 후 16일에 바로 출국해 체류기간도 짧다. 
 
이런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비건 특별대표 일행이 서울 체류 중 판문점을 방문해 북측과 실무접촉을 벌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체류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실질적 협상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달 임명된 비건 특별대표와 북측간의 모종의 ‘상견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비건 특별대표 일행의 공식적인 재방한 목적은 한ㆍ중ㆍ일 3개국 순방 과정에서 협의한 내용들을 한국 측과 공유한다는 것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15일 한국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관례대로 전화 및 문서로도 공유가 가능할 수 있는 사항을 두고 직접 방문을 택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비건 특별대표와 함께 순방 중인 일행에 마크 램버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포함됐다는 점도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높인다.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은 최근까지 한국과장으로 뉴욕 채널을 통해 북측 인사들과 직접 소통했고, 후커 보좌관은 6ㆍ12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직접 실무접촉에 나섰던 인물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약식 회견 장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15일 다시 만난다.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약식 회견 장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15일 다시 만난다. [연합뉴스]

 
비건 특별대표는 첫 방한 당시였던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든 엄청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임을 시사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15일 이도훈 본부장과의 만남에선 18~20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 정상회담 및 2차 북ㆍ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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