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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기업 유니콘, 중국에선 3.5일에 하나씩 생긴다는데

어쩌면 올해는 중국 역사상 유니콘이 가장 많이 상장한 해이자, 유니콘 구도에 가장 큰 변화가 생긴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중국 투자 매체 투자계(投资界)가 추적해온 유니콘 115개 중 13개가 IPO(기업공개)에 성공했고, 2개가 인수합병됐다. 2018년 1월부터 8월 8일까지가 기준이다.  
 
※유니콘: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미상장 스타트업.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최근 2년간 중국 유니콘 수는 급격히 불어났으며 몸집도 상당히 커졌다. 무엇보다 유니콘이 되기까지의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유니콘 1개가 생기는 데 평균 6~7년이 걸렸다면, 요즘은 평균 3.5일에 유니콘 1개가 생기고 있다.  
 
알리바바 타오바오 대항마 핀둬둬(拼多多)는 창업 3년도 안돼 슈퍼 유니콘이 됐으며 최근 미국증시 IPO에 성공했다. 물론 한쪽에서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유니콘도 있다.  
특징 1 - IPO 러시
올해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홍콩증권거래소가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하는 등 IT 스타트업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규정을 크게 완화한 점이다.  
 
투자계 자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IPO에 성공한 중국 유니콘은 13곳으로, 대부분 홍콩 아니면 미국 증시로 향했다.
최근 상장한 유니콘 리스트
[사진 투자계] [표 차이나랩]

[사진 투자계] [표 차이나랩]

특히 홍콩 증시는 미국 증시와 비교해 문화적 장벽이 없고 후강통(상하이↔홍콩 교차거래)과 선강통(선전↔홍콩 교차거래)의 개통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홍콩과 미국에 상장한 중국 유니콘들이 다 웃는 것만은 아니다. 상반기 홍콩 증시 IPO 기업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지만, 발행가를 밑도는 비율도 75%에 육박했다. '대어'로 꼽혔던 샤오미조차 홍콩 증시 상장 첫날 발행가 1%를 밑도는 굴욕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퇀뎬핑(美团点评), 퉁청이룽(同程艺龙), 바오바오수(宝宝树), 후장자오위(沪江教育), 루진쒀(陆金所), 비터다루(比特大陆) 등이 조만간 IPO할 예정이다.  
특징 2 - 거대 M&A
올해 또 다른 특징은 거대 유니콘끼리 합병해 '슈퍼 유니콘'이 되는 게 추세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모바이크(摩拜), 어러머(饿了么)다.  
 
지난 4월 2일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대형 음식배달 플랫폼 어러머를 95억달러(약 10조 6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어러머가 거대한 알리바바 생태계에 완전히 편입됐음을 의미한다.  
 
이틀 후, 중국 거대 O2O 기업 메이퇀뎬핑은 대형 공유 자전거 기업 모바이크를 인수했다. 단순히 외식, 오락, 교통 등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함일까, 아니면 텐센트(메이퇀뎬핑의 투자자임)와 연합해 알리바바와 디디추싱에 대항하기 위함일까.  
 
현지의 전문가들은 모바이크의 라이벌인 ofo가 디디추싱에 인수되고, 결국 텐센트계와 알리바바계의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징 3 - 유니콘의 빠른 탄생
이른바 '속성 유니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러킨커피(瑞幸咖啡), 캠브리콘(寒武纪), NIO, 샤오펑자동차(小鹏汽车), 웨이마자동차(威马汽车), 샤오제처푸(小桔车服)가 그 예다.
 
이중 2018년 1월부터 시범 영업에 돌입한 '파란커피' 러킨커피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등으로부터 총 2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A펀딩을 마쳐 기업가치 1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디디추싱이 10억달러를 투자해 단숨에 유니콘으로 떠오른 샤오제처푸는 자동차 렌트, 주유, 정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NIO, 샤오펑자동차, 웨이마자동차는 모두 전기 자율주행차 유니콘이다. 알리바바가 투자한 캠브리콘은 인공지능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 6월 수억달러의 시리즈 B펀딩을 마치고 기업가치가 25억달러(약 2조 8000억원)까지 치솟았다.
AI 반도체 회사 캠브리콘 [사진 Medium]

AI 반도체 회사 캠브리콘 [사진 Medium]

특징 4 - 대형 투자 많아져
올해 대형 펀딩이 유독 많았다. 앤트파이낸셜, 디디추싱, 진르터우탸오(바이트댄스), 징둥금융(京东金融), 만방그룹(满帮集团)이 대표적인 예.  
 
- 스마트 물류 기업 윈만만(运满满)과 훠처방(货车帮) 합병 후 만방그룹이 19억달러 투자
- 공유 자전거 헬로바이크, 알리바바로부터 19억위안 추가 투자 유치...기업가치 14억 6800만달러(약 1조 6500억원)  
- 징둥금융 130억위안 투자 유치...기업가치 200억달러(약 22조 4700억원)  
- 디디추싱 5억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560억달러(약 62조 9100억원)
- 진르터우탸오 30억달러 투자 유치 소문...기업가치 750억달러(약 84조 2600억원) 추정
 
8월에는 세계적인 금융회사 Barclays가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기존 1060억달러에서 1550억달러(약 174조원)로 평가했다. 앤트파이낸셜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면 알리바바, 텐센트에 이어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유니콘 뒤에 있는 투자자들은 누굴까.
크게 두 진영이다. 하나는 IDG캐피탈, 세쿼이어캐피탈차이나, 매트릭스파트너스차이나, SZVC 등을 위시한 벤처캐피탈/사모펀드, 또 하나는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샤오미 등 로컬 IT 기업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이중 유니콘을 가장 많이 포획한 곳은 텐센트다. 텐센트가 투자한 유니콘은 최소 34곳.  
 
올해 상장한 곳만해도 비리비리(哔哩哔哩), 후야(虎牙), 유신중고차(优信二手车), 잉커(映客), 핀둬둬(拼多多)가 있다. 조만간 상장 예정인 곳은 메이퇀뎬핑, 콰이, 더우위, 웨이멍, 루진쒀, 디디추싱 등이 있으며, 웨이마자동차, NIO, VIPKID, 모바이크 등 스타 유니콘도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다.  
 
"텐센트는 투자회사로 변하고 있다"는 말도 이렇게 보면 영 틀린말은 아니다.
 
텐센트 다음이 세쿼이어캐피탈차이나다. 아이치이, 핀둬둬, 메이퇀뎬핑, 콰이, DJI, 징둥금융 등 총 33곳의 유니콘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잘 나간다 싶은 중국 스타트업 뒤에는 늘 세쿼이어캐피탈차이나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투자한 스타트업 11개가 올해 IPO를 한 IDG캐피탈도 무시할 수 없는 실력자다. IDG캐피탈이 투자한 유니콘은 센스타임, 메이퇀뎬핑, 핑안굿닥터, 이뎬쯔쉰(一点资讯) 등 대부분 인공지능, 메디컬, IT, 콘텐츠 분야다.
이 밖에 알리바바계 유니콘은 24곳, 샤오미는 25곳, 바이두는 12곳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전체 시장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다 할 이익을 내지 못하는 IT 유니콘은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못하면 결국 망하고 말 것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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