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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초·재선 14명 당협위원장 사퇴 “재창당 수준 혁신을”

자유한국당 초·재선의원 14명이 13일 당협위원장 자리를 자진사퇴하며 재창당 수준의 개혁과 혁신을 요구했다.
 
한국당 소속 김성원·김성태·성일종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백의종군하고자 한다. 당 전체에 이러한 정신이 전면적으로 확산해 재창당 수준의 개혁과 혁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창당 수준의 혁신과 새 출발을 촉구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으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인적 청산·쇄신이 더딘 데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비대위가 구성돼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절박함이 묻어나야 개혁과 혁신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선언서에는 재선 김성찬 의원과 초선 김성원, 김성태(비례대표), 문진국, 이양수, 이은권, 성일종, 김순례, 이종명, 김규환, 장석훈, 송언석, 임이자, 정유섭 의원이 동참했다. 이중 김순례, 이종명, 김규환, 임이자 의원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니다.
 
선언에 동참한 이양수 의원은 “사흘 전 제안을 받았다. 비대위 등과 얘기를 따로 했던 건 아니고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던 문제”라며 “계파 모임 성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원 의원도 ‘김병준 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과 상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번 초재선의 백지위임 선언이 17일로 취임 두 달을 맞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당 혁신 드라이브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당 쇄신의 핵심은 인적청산”이라는 당 안팎의 요구가 비등한 가운데 당내 일부 의원이 먼저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넘기겠다”고 하면서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백지위임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임기제를 철저히 적용하려고 한다”며 “단체 결의를 보여준 건 고마운 일인데 당헌, 당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사무총장에게 검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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