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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과 더블보기 오간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

낚시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스윙으로 유명한 베테랑 골퍼 최호성이 14일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을 하고 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그는 첫날 4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낚시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스윙으로 유명한 베테랑 골퍼 최호성이 14일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을 하고 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그는 첫날 4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2018년 골프계를 뜨겁게 달군 ‘낚시꾼 스윙’의 주인공 최호성(45)이 2개월 반 만에 국내 필드에 섰다. 간간이 선보인 특유의 ‘낚시꾼 스윙’에 울고 웃었다.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4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최호성은 4언더파로, 엄재웅(28), 가간짓 불라(30·인도) 등과 공동 2위를 달렸다. 최호성과 동반 라운드를 한 박상현(35·6언더파)이 두 타 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지난 6월 말 KPGA 선수권 이후 줄곧 일본 대회에 나섰던 최호성은 이번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대회 대신 신한동해오픈을 선택한 그는 “내 인생에 ‘초청’이란 단어가 붙었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제의가 왔을 때 바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지난 6월 제61회 한국오픈에서 특이한 스윙 폼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스윙 후 멈추지 않고 허리를 90도 가까이 뒤로 꺾거나 한 바퀴 도는 기묘한 피니시 동작을 선보였다. 미국 골프 매체가 앞다퉈 이를 다뤘다. 아시안투어는 그를 ‘피셔맨(fisherman·낚시꾼)’으로 불렀고, 골프 채널은 “세계에서 가장 말이 안 되는 스윙”이라고 소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퍼져나가자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인 저스틴 토마스(미국)까지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며 관심을 가졌다. 일부 팬들은 “최호성을 디오픈에 출전시켜 달라”고 온라인 청원까지 했다.
 
최호성은 “비거리를 내야 하는 상황에 나름대로 힘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동작”이라며 “연습 땐 그 스윙이 잘 안 나온다. 느낌대로 움직여야 원하는 구질이 만들어지겠다고 생각해 이 샷을 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시선으로 봐주니까 ‘낚시샷’이라는 이름도 만들어졌고, 일본에서도 경기 때마다 많은 팬이 찾아와 지켜봐 준다”며 “모든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최호성은 낚시꾼 스윙 때문에 울고 웃었다. 그는 파 5홀에서 낚시꾼 스윙으로 티샷했다. 그는 “이 스윙으로 치면 15~20야드 더 나간다. 장타가 필요할 때마다 어김없이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5인 6번 홀(570야드)에서 낚시꾼 스윙으로 드라이브샷을 290야드 보냈다. 이어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굴러 들어가면서 이글을 기록했다. 그는 느리게 어퍼컷을 하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파4인 8번 홀에선 공이 벙커에 빠지자 최호성은 낚시꾼 스윙으로 온 그린을 시도했다. 하지만 턱에 가로막혀 공은 벙커로 다시 굴러 내려갔다. 그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 “운이 나빴다. 커트하듯 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최호성은 이글과 더블보기를 들쭉날쭉 오가면서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더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솔직히 부담이 컸다. 그래도 나름 내 스타일 대로 끝까지 해냈다”며 “너무 공격적으로 치면 안 되겠단 생각에 좀 더 조심스럽게 했다. 결과는 만족한다. 감이 좋다”는 말로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독특한 스윙 하나로 세계 골프계를 들썩였던 최호성에겐 올 시즌 큰 목표가 하나 남아있다. JGTO 시즌 최종전인 JT컵 출전이다. 올 시즌 일본투어 상금 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나갈 수 있다. 그는 13일 현재 33위다. 그는 “조금만 더 랭킹을 끌어올리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며 “JT컵은 한 해 성공한 선수가 모두 나서는 대회다. 그런 만큼 출전이 목표고, (성적에 대한) 욕심도 크다”고 말했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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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