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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첫 공식 행보, 마곡 택한 까닭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 연구원과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 연구원과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

구광모(40) LG그룹 회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연구개발 단지인 ‘LG 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지난 6월 29일 그룹 회장에 취임한지 약 3개월 만에 첫 대외 행보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12일 LG 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융복합 연구개발(R&D) 현황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경영현안 파악과 미래 구상 등을 이유로 잠행(潛行)해 온 구 회장이 이번 현장 경영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선친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R&D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승권 LG 사이언스파크 사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사장 등 R&D 경영진에게 “선대 회장께서 사이언스파크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가졌듯 저 또한 우선순위를 높게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LG 사이언스파크는 그룹의 R&D 심장 같은 곳이다. 구 회장의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고인의 생전 마지막 일정이 사이언스파크 공사현장 점검이었다.
 
이날 젊은 총수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디스플레이 신소재와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품이었다. LG가 미래 먹거리로 첫손에 꼽는 아이템들이다.  
 
구 회장은 먼저 투명하면서 휘어지는(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살펴봤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77인치 투명 패널로, 초고화질(UHD) 해상도와 곡률 반경 80R를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곡률 반경 80R는) 반지름이 80㎜까지 휘어진다는 의미”라며 “휴대할 수 있으면서 두루마리처럼 접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 회장이 살펴본 전장부품 ‘레이저 헤드램프’ 역시 그룹의 신수종 사업이다. LG전자는 전장부문에서 올 상반기 1조7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엔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 회사인 ZKW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구 회장은 또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은 물론, 국내·북미·일본 지역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구 회장 방문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가 동행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디스플레이·화학·유플러스·CNS 등이 출자한 회사로, 자율주행부품·인공지능·로봇 분야 투자를 맡고 있다.
 
올 4월 정식 개장한 LG 사이언스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연구산업단지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유플러스 등 8개 계열사 연구진이 집결해 있다. 축구장 24개 넓이인 17만㎡ 부지에 4조원을 들여 20개 연구동을 갖췄다. 현재 근무인력이 1만7000명인데, 2020년까지 2만2000명으로 늘어난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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