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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관 영어 구사 능력 부족” 대책 마련 지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아세안 지역회의에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신남방정책 및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구축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아세안 지역회의에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신남방정책 및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구축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국내 외교관들의 외국어 실력에 대해 “영어 구사 능력이 너무 부족하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13일 “핵심 외교 역량 중 하나인 직원의 외국어 구사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앞서 지난 6월 외교부 직원과의 대화 자리에서 ‘영어 실력 증진 방안’에 대해 “외교부 장관으로서 직원들의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립외교원이 외국어 평가ㆍ교육 제도 개편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본부와 각국 재외공관에서 일하는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마쳤고, 지난주 제도 개편 회의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이외에 제2 외국어 교육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초기 논의 단계지만, 시험 난도를 높이거나 직원들이 많이 분포해 있는 2ㆍ3급 기준 점수를 더 올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외교관들 사이에선 ‘영어’라는 강 장관의 특기를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영어 이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등 제2 외국어 구사 능력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강 장관의 이번 지시가 영어 강화 정책을 통해 조직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말도 나온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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