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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독일연극 공연 중단…‘관객 선동해 中 체제 비판’ 이유

중국에서 공연이 중단된 독일 연극 ‘인민의 공적’ [홍콩 명보 캡처=연합뉴스]

중국에서 공연이 중단된 독일 연극 ‘인민의 공적’ [홍콩 명보 캡처=연합뉴스]

 
중국에서 공연 중이던 독일 연극이 ‘관객을 선동해 중국 체제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공연 일정이 취소됐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13일 명보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유명 극단인 샤비나 극단은 지난 6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연극 ‘인민의 공적’을 공연하고 있었다.
 
이날 공연 도중 배우들은 “연극의 주인공인 ‘닥터 스톡만’이 환경오염 문제를 폭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갑작스럽게 관객들에게 던지며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일부 배우들은 “당신들은 민주주의를 바라는가”, “언론의 자유가 있는가” 등 유도성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일부 관객은 “중국 언론은 이러한 얘기를 하지 못한다”, “우리 정부도 여기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등 중국 체제를 비판하는 듯한 답변으로 화답했다.
 
놀란 중국 당국은 당장 관련 대목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고, 7일과 8일 공연에서는 해당 부분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 공연에서 연극의 주인공은 관객들에게 “원래 대본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으나, 발행인 선생이 목소리를 잃어 할 수가 없다”며 당국의 조치를 은유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당초 이 연극은 13일과 14일 장쑤성 난징시에서 공연하기로 돼 있었으나, ‘무대 기술상의 문제’로 취소됐다고 명보는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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