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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암수살인' 탄탄하면서도 독특...욕하지 않는 형사 매력적"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시나리오의 탄탄함과 독특함이 있었다. 형사가 거친 사람들을 상대하다 1보니 그 사람들을 제압하기 위해 이들보다 더 거친 모습이 나오는 장르적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욕설도 쓰지 않는다."

배우 김윤석(50)은 1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태균(58) 감독과 배우 주지훈(36)이 자리했다.

감옥에서 추가 살인 7건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 극이다. 영화 '봄, 눈'(2012), '반짝반짝 두근두근'(2014) 등을 연출한 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월3일 개봉.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토대로 했다. 피해자는 있으나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 사건을 다룬다. 한국영화에서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소재다.
김 감독은 2012년 방송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를 우연히 봤다. 파렴치한 살인을 저지른 범인과 그를 쫓는 형 에피소드를 접하고 취재를 위해 다음날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갔다. 실제 주인공인 형사를 만나 범행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이후 5년에 걸친 끈질긴 인터뷰와 꼼꼼한 취재 끝에 이 작품을 완성했다.

김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는 창작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범인이 잡혀있는 이야기에서 출발해 결이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형민의 눈빛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들이 다른 영화에서 보이는 물리적 에너지 그 이상의 파고가 전달되길 바랐다."

김윤석은 살인범이 감옥 안에서 던져주는 단서를 믿고 피해자를 찾아 끈질기게 진실을 쫓는 형사 '형민'을 연기했다. 주지훈은 자백을 통해 감옥에서 수사 과정을 이끄는 살인범 '태오'로 분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를 칭찬했다.

"살인마가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일 때 섬뜩했다. 천사와 악마 둘 중 어디로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김윤석)

"대사를 할 때의 선배 눈빛과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 감동적이었다."(주지훈)

김 감독은 "한 형사의 열정과 집념에 끌려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살인범 진술에 의존해 수사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으나 주위의 만류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파수꾼 같은 형사 모습을 스크린에 담고 싶었다. 암수살인을 환기시키고 싶었다."
snow@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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