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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조사받는 유명 연예인 인원, 열 손가락 정도는 된다”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국세청이 해외에 만든 가짜 회사나 계좌를 통해 국내 소득을 빼돌리는 역외 탈세가 의심되는 93명을 적발해 세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유명 연예인, 의사, 교수 등이 대거 포함돼 있다.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사받는 유명연예인의 정확한 숫자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한 자릿수 인원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자릿수면 열 손가락 정도는 된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또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으로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사람”이라며 “조사 과정을 거쳐 확정해야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탈세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 국장에 따르면 국내 한 연예기획사는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연예기획사 대표 A씨는 한류 스타의 공연을 해외에서 개최하고 70억원의 수익금을 얻었으나 법인세를 피할 목적으로 홍콩의 페이퍼컴퍼니 법인 계좌로 이 돈을 송금해 은닉했다. 국세청은 A씨의 연예기획사에 법인세 등 90억원을 추징하고 A씨가 차명으로 보유한 해외금융계좌에 대해 과태료 20억원을 부과했다.  
 
김 국장은 또 “교수, 의사 중에도 상당히 저명한 분들이 포함돼 있다”며 “해외 브로커가 국내 전문직 고소득층에 접근해 역외 탈세 방법을 컨설팅해 주거나 역외 회사 설립을 대행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했다. ‘역외 탈세는 반드시 적발된다’는 인식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이 지난해 조사한 역외탈세는 총 233건으로 추징세액만 1조319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76건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이 중 58건에 대해 5408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상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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