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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챙이가 얼굴 관통했는데, 뇌·혈관 손상 하나 없이 완치된 美 '미라클 소년'

고기를 꽂는 금속 꼬챙이가 얼굴을 관통했으나, 뇌와 혈관 손상 하나 없이 기적적으로 완치된 10살 소년의 사연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미국 캔자스 대학병원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사비에 커닝햄. [AP=연합뉴스]

10일 미국 캔자스 대학병원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사비에 커닝햄. [AP=연합뉴스]

NBC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주리주 서부 해리슨빌에 사는 열살 소년 사비에 커닝햄은 지난 8일 집 뒤 정원의 나무 위에 지어진 오두막에서 친구들과 놀다 사고를 당했다. 
 
말벌이 갑자기 소년을 공격하면서 당황한 사비에가 나무 위에서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졌고, 나무 아래 있던 쇠꼬챙이에 얼굴을 찔렸다. 정원에서 바비큐를 할 때 고기나 야채를 꽂는 데 사용하는 도구였다.     
 
꼬챙이는 코 옆으로 들어가 얼굴을 통과해 머리 뒤로 나갔으나, 소년은 말벌을 더 무서워하며 그 상태로 바닥에서 일어나 엄마에게 달려갔다고 한다. 놀란 소년의 부모는 아들을 즉시 병원으로 데려갔고, 이후 소년은 캔자스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시간에 걸친 꼬챙이 제거 수술을 받았다. 
얼굴에 꼬챙이가 꽂힌 사비에의 엑스레이 사진. [AP=연합뉴스]

얼굴에 꼬챙이가 꽂힌 사비에의 엑스레이 사진. [AP=연합뉴스]

사비에를 수술한 신경외과 전문의 코지 에버솔 박사는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그의 얼굴에 꽂힌 꼬챙이를 봤을 때 2개 정도의 주요 혈관을 완전히 손상시켰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긴급하게 100여 명의 의료진이 모여 뇌와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며 꼬챙이를 제거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그러나 수술을 마친 사비에는 뇌나 혈관의 손상이 전혀 없이 회복될 수 있었다. 에버솔 박사는 “꼬챙이가 눈과 뇌, 주요 혈관을 모두 피해 절묘하게 꽂혀 있었다. 이 경로로 꽂힐 가능성은 100만 분의 1”이라며 “소년의 운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상처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자비에는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예정이다. 아버지 밀러 커닝햄은 “아들은 축구와 학교를 고대하고 있다. 아들이 이렇게 회복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기자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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