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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족에 밀려난 증권사 지점 … 7년새 800곳 증발

국내 증권사 지점 수가 7년 사이 800개 가까이 줄었다. 지점에 가지 않고 개인용 컴퓨터(PC)나 스마트폰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엄지족 투자자’가 크게 늘면서다.
 
1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56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1013개다. 증권사 지점 수는 2011년 말 1818개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했다. 매년 6월 기준으로 따진 증권사 지점 수는 2013년 1551개, 2014년 1344개, 2015년 1157개, 2016년 1105개였다. 지난해는 1051개까지 줄었다. 지난 7년 사이 805개 증권사 지점이 문을 닫고 사라졌다. 이런 추세라면 전국의 증권사 지점 수가 1000개 아래로 줄어드는 것도 시간문제다.
 
PC와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주식 거래가 늘면서 증권사 지점도 자연스레 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이뤄진 주식 거래 중 PC를 이용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42.7%,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트레이딩(MTS)이 34.0%를 차지했다. 영업점 단말기를 이용한 거래는 14.8%에 그쳤다. 증권사 지점과 직원을 통하지 않은 비대면 증권 거래가 전체의 80%에 육박하면서 지점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증권사의 지점 폐쇄·통합이 이어지며 그에 따라 직원 수도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올 6월 30일에 집계한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6452명으로 지난해 6월(3만5606명) 이후 1년 사이 846명이 줄었다. 증권사 직원 수가 가장 많았던 2011년 12월 4만4055명과 비교하면 지난 7년 사이 증권사 일자리 7603개가 사라진 셈이다.
 
한편 국내에서 지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160개)다. 이어 KB증권(100개), 신한금융투자(93개), 한국투자증권(78개), NH투자증권(76개), 유안타증권(67개) 순으로 지점을 유지하고 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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