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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사이판 가도 국내 요금제로 음성·데이터 사용

국내 이동통신사의 통신요금 경쟁이 해외까지 넓어졌다. 해외 여행은 물론 어학연수나 유학, 출장 등으로 해외에 머무르는 수요가 늘어나자 이통사들이 이들을 노린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음성·데이터 요금 인하는 물론이고, 아예 한국에서 쓰던 요금제를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나왔다.
 
SK텔레콤은 오는 19일 ‘T괌·사이판패스’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이용 중이던 요금제를 괌·사이판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의 경우 이용하고 있는 요금제의 기본 제공량을 현지에서 계속 사용한다.
 
예컨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월 10GB인 요금제를 쓰는 이용자가 5GB가 남은 상황에서 여행을 떠났다면 남은 데이터를 괌이나 사이판에서 이용하는 것이다. 기본 제공량을 다 써도 추가 요금 없이 느린 속도(400Kbps)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9일부터 12월 20일까지는 괌·사이판 여행 하루당 1GB를 무료로 제공하고, 12월 21일부터는 본인의 요금제에서 남은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가족공유·선물하기·리필하기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받은 데이터도 내년부터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매일 3분간 무료로 제공되고 3분 이후 요금은 국내 수준(초당 1.98원)이다. 문자 메시지(MMS 포함)는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현지 제휴 업체에선 멤버십 포인트도 쓸 수 있다. 예컨대 ‘버젯렌터카’에서 예약하면 최대 60% 렌터카 비용 할인 혜택이 있다.
 
KT는 음성통화 요금을 대폭 낮췄다. 지난 5월 내놓은 ‘로밍 온(ON)’ 요금제를 이용하면 해외 음성통화 요금이 국내 수준인 초당 1.98원이다. 현재 미국·중국·일본·러시아·캐나다·베트남·태국·대만·싱가포르·홍콩·인도네시아·괌·사이판 등 13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 7월부터 적용한 괌·사이판에서는 이전 대비 음성통화량이 2배 증가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지난 5월 하루 1만3200원에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현재 37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이동 통신 3사의 요금제 경쟁은 연초부터 뜨거웠다.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에 차세대 이동 통신(5G)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와서다. 특히 5G가 상용화되면 데이터 사용량이 확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사들이 미리 고객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정 제공량을 이용하면 속도 제한이 있었던 무제한 요금제의 속도 제한을 없애고, 2~3년씩 써야 했던 약정 제도도 손보고 있다. 다른 연령층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24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같이 특정 타깃을 노린 이색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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