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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익 내려면 … 리스크 큰 인프라까지 분산 투자를”

브렛 힘버리 IFM인베스터스 대표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IFM인베스터스]

브렛 힘버리 IFM인베스터스 대표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IFM인베스터스]

“합쳐라. 그리고 분산하라.”
 
낮은 수익률로 몸살을 앓는 한국 국민연금과 각종 퇴직연금에 대한 호주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 브렛 힘버리 대표(최고경영자)의 조언은 이렇게 요약된다. 한국을 방문한 힘버리 대표를 지난 11일 인터뷰 했다. 그는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호주의 연기금 제도는 나름의 특징이 있다”며 “복수의 고용주(연기금) 자금을, 최대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고도로 전문화한 신탁위원회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FM인베스터스의 이력은 독특하다. 호주 27개 연기금이 공동으로 출자해 1990년 설립했고 운용자산 1110억 호주달러(약 89조원) 규모의 호주 1위, 세계 3위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전문 운용사로 성장했다. 장기 투자가 가능한 연기금 특성 덕에 인프라 부문에 특화한 운용사로 클 수 있었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인프라·부동산 같은 대체투자 비중을 10% 수준으로 유지하는 국민연금의 선택과는 상반된다.
 
힘버리 대표는 “총 운용자산 중 40%를 세계 인프라 자산에, 30%를 채권에, 나머지 30% 미만을 상장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며 “대체투자가 위험하다는 인식은 인정하지만 20여 년을 통틀어 봤을 때 인프라 투자의 연 수익률은 8~12%이었던 반면 상장 주식 수익률은 7~9%로 변동성도 더 심했다”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단순히 인프라 자산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며 “인프라 자산도 하나의 기업이란 인식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공항의 방문객을 늘릴까’ ‘항만에 더 많은 배를 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국내 ‘맥쿼리인프라펀드(MKIF)’ 운용권을 둘러싼 호주계 맥쿼리자산운용과 국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다툼에 대해 물었다. 즉답 대신 “저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각국의 재정·통화정책은 바뀌고 있고 지정학적 불안도 계속되는 등 투자 환경이 까다롭게 바뀌고 있다”며 “투자 환경이 어려울수록 운용보수를 낮춤으로써 고객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을 높이는, 이런 기본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에둘러 말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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