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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아빠가 내 SNS를 '서치'한다고? 차라리 죽을래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밤 12시 서울 홍대입구, 어느 술집을 가나 셀카를 찍어 곧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만남을 기념하고 기록하는 겁니다. 한편 뒷골목에서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부모님 전화에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모습입니다. 아직 도서관이다, 막차를 놓쳐 친구 집에 자러 가는 중이다, 팀플이 있어 늦게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등등 이야기를 지어내고는 통화를 마치자마자 표정을 싹 바꿔 친구들 옆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만일 부모님이 내 SNS를 팔로잉하고 있다면? 부모님이 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텀블러, 심지어 인터넷 검색기록까지 전부 뒤져본다면? 지금까지 애써서 둘러댔던 모든 이야기가 순식간에 탄로 나는 공포스런 순간과 맞닥뜨려야 합니다.  
 
아버지가 딸의 SNS를 뒤지는 이 공포스러운 일을 그린 영화 '서치'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치'에서는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진 딸의 SNS를 추적합니다. 딸의 모든 SNS를 말 그대로 탈탈 텁니다. 아버지는 그제서야 자신이 딸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지요. 부모와 자녀의 반응이 재밌습니다. 영화 후기를 보면 “자식 가진 부모로서”라거나 “부모님이 내 SNS를 뒤진다면”으로 시작하는 글이 많습니다. 부모와 자식 모두 일단 이 영화를 ‘공포영화’로 바라봅니다. 부모는 ‘부모가 모르는 자식의 세계는 공포’라고 하고 자식은 ‘부모님이 내 SNS 뒤져본다는 게 공포’라는 겁니다,
 
SNS를 둘러싼 부모 자식 간 동상이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내 자식은 내가 제일 잘 알아’라는 부모의 자신감은 아이의 SNS 앞에서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 앞에서와 확연히 다른 SNS 속 자식의 모습은 모든 부모에게 낯설게 다가가겠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점점 커져가는 온라인 세계를 따라가기 버거워 아예 휴대폰을 차단한다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거꾸로 아이들은 “부모님이 내 인터넷 기록을 뒤져서 날 살리는 것보다 차라리 그냥 죽는 게 낫다”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비단 자식 뿐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세계를 모두 알아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SNS는 일상의 한 순간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SNS로 아이의 일상을 속속들이 들여다 본다해도 자식의 세계를 알 수 없는 건 여전히 마찬가지일 겁니다. 한 네티즌은 딸의 SNS를 다 뒤지고도 해피엔딩이 된 건 영화라 가능했다고 말했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 자식 SNS를 팔로우하려고 했다면 다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현대판 ‘골드러시’ 너도나도 유튜버, 괜찮을까?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82쿡
"아이 말로는 자기 친구들은 모두 24시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데 자기만 엄마가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뭐든지 엄마 마음대로만 하려하고 엄마가 말로만 사랑한다, 믿는다고 하고 실제로는 자기를 신뢰하지 않고 폰 사용을 지나치게 간섭해서 자기가 정신병에 걸렸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결국 스마트폰을 아들에게 뺏겼습니다. 새벽에 아이가 잠들었을 때, 몰래 스마트폰을 훔쳐보니, 단톡방이 새벽1시까지는 아주 활발하고, 새벽 2~4시 사이에도 글을 올리는 아이가 한두 명 있네요. 우울증 발병 이후로 아이가 낮에는 게임만 하고 밤에는 자고 그렇게 살았었는데 이제 스마트폰을 24시간 갖게 되었으니 낮에 자고 밤에 게임하겠죠. 학교는 더더욱 멀어질 거 같고..."
ID '...'
 
 
#클리앙
"내가 없어졌는데 부모님이 내 sns랑 하드디스크를 뒤지고 계신건데요.. 후....... 생각만해도 끔찍...."
ID 'Caswind'
#네이트판
"부모님이 내 사생활은 다 알아야 한다고 잠금은 절대 걸지 말래. 자기한테 숨겨야 하는 비밀은 하나도 있으면 안 된다고. 잠겨 있는 게 걸리거나 보여달라고 했는데 안 보여주면 한 달 내내 회사에다 보관하셔. 스트레스 받는 건 폰 검사하기 시작하면 갤러리부터 애들이랑 톡한 내용까지 다 보셔. 정작 자기들은 잠가놓고 절대 안 보여주는데 폰 조금만 들여다 보기라도 하면 니들이 보면 안 되는 거(=야동) 보냐고 막 그러시는데 아 진짜...^^"
ID 'ㅇㅇ'
#네이버
"꼭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페친중에 가족이 있으면 진짜 골치 아픔...사촌동생한테 친구 신청 와서 어쩔 수없이 수락 눌렀는데 친구들이랑 올린 사진이나 내가 쓴 글 보고 이모한테 누나가 어쨌네 뭔 일이 있었네 다 말하고 이모는 엄마한테 내가 이런 일이 있단다 얘기하고ㅋㅋㅋ그래서 뭘 올리려고 해도 신중히 생각하고 올리다가 결국은 페북 끊음..ㅋ"
 
ID'shwa****' 
#다음
"우리네 세대야 대면하며 사는 게 더 많지만 아이들 세대는 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그들의 관계는 다르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얼굴을 맞대는 게 줄어들었다고 문제라고 연결하는 건 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ID'할말은 하자'
#디시인사이드
"그냥 포기하고 명복 빌면서 보내줬으면 좋겠어ㅡㅡ 진심 죽는게 나음. 애비도 기록보고 찾다 포기할 듯"
ID'ㅇㅇ' 
 
#다음
"저는 10시 이후에는 우리가족 모두 한대 모아서 파워오프 합니다. 특히 남의 아이에게 연락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것이 나의 아이를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ID'왜 그러니 정말'

정리: 변은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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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