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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여상규에 참다 터진 것"···이준석 "목적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 JTBC(팩트TV) 방송 캡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 JTBC(팩트TV) 방송 캡처]

11일 열린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설전을 벌여 후폭풍이 거세다. 다음날인 12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여 위원장과 박 의원의 이름이 나란히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전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 위원장이 의사진행발언을 주지 않았다.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는데 소리를 질러 고성이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과 박 의원의 '판사냐? 형이냐?' 설전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놓고 당·부당을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왜 제 발언을 계속 막습니까.) 이런. 지금 이 회의실 안건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 큰소리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아무리 사법부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얘기하는 게 국회예요.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 불복절차가 있습니다.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절차를 따르면 될 거 아니에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위원장이 말이지 사회만 보면 됐지 무슨 판사야 당신이?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 이런…당신이? 뭐 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
 
여상규 국회 법사위워장 :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 응? 3분 정회하겠습니다.
 
설전은 '양승태 사법부'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영장청구 기각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여 위원장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여 위원장은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왜 발언을 막느냐"는 항의가 나오자 "이 회의실 안건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다. 어디 큰소리야"라고 말했다. 이후 박 의원이 "위원장이 판사냐"며 제동에 나섰고, 결국 고성으로 이어져 인사청문회는 10분 정회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인터뷰에서 "여 위원장은 판사 출신으로 사법부 친정 보호가 중요하겠으나 위원장이 그렇게 사회를 보면 안 된다"며 "저도 참고 참다 그랬다. 여 위원장을 비난하고 옹호하고 문제가 아니라 국회에서 그런 것은 당연히 지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절차 관련한 권한이 있으나 소리를 지른 건 누가 먼저였냐"며 "어떻게 됐든 국회에서 그런 고성이 오가고 한 것은 옳지 않았다. 여 위원장이 잘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설전이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4선 의원끼리 이런 일을 벌였다는 거 자체가 단순 감정싸움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서로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이 여 위원장에게 '판사냐'고 물어본 것은 사법부의 뼈아픈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 '당신이 전직 판사 출신으로서 전 직장을 보호하는 게 아니냐'는 정치적 주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정 보호하려고 의원들 입을 막는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 최고위원은 "그 정도 경험과 경륜이 있는 의원들이 목적 없이 이런 일을 벌이지 않는다"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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