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메르스 걱정? 별로 안해요" 시민들 대응도 3년 전과 달라졌다

마스크 쓴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1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으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18.9.11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스크 쓴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1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으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18.9.11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본관 1층 로비 접수 창구 근처에 200여명 앉아 있다. 진료가 끝날 무렵인데도 여느 때처럼 붐빈다. 마스크 쓴 사람이 간간히 눈에 띄는 게 평소와 다른 점이다. 지하 식당과 카페에는 빈자리가 없다. 
 
 김영숙(69ㆍ여·서울 강남구)씨는 손녀(7) 진료를 왔다. 김씨는 “이번에는 잘 관리한다고 해서 메르스 걱정은 별로 안했다. 다니던 이 병원을 두고 다른 데 갈 생각 안했다. 그래도 만에 하나 대비한다는 생각에서 마스크를 꼈다”고 말했다. 환자 보호자 정지원(32ㆍ여)씨는 “확진환자가 삼성서울병원 거쳐갔다고 해서 좀 놀라긴 했다. 그런데 별일 아닌 것 같다. 병동에서 다른 환자 보호자들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여느 때랑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이에스더 기자

11일 오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이에스더 기자

 이 병원 정문 앞에 ‘7일 인천공항을 이용했거나 중동 여행력 있는 분 중에 발열, 호흡기 증상, 소화기 증상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따로 안내를 받아달라’는 안내문 붙여져 있다. 이게 아니면 메르스 관련 병원이라고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 병원 환자는 거의 변화가 없다. 10일 외래 환자가 약 4%, 11일 2% 줄었다. 12일 예약 취소도 2%에 불과하다. 평소와 다름 없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부분 폐쇄하는 홍역을 치뤘다.
  
 메르스 환자 이씨는 리무진 택시를 타고 7일 오후 7시 20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와서 진료 받고 밤 11시 44분에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4시간 22분 머물렀다. 2015년 당시에는 메르스 1번 환자와 소위 '수퍼 전파자'로 알려진 14번 환자가 응급실에서 무차별적으로 노출됐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선별진료소로 직행했다. 의료진도 4명밖에 접촉하지 않았고 이들도 바로 격리됐다.
11일 오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이에스더 기자

11일 오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이에스더 기자

 
 이번 달라진 상황이 환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줬다. 확진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대병원도 마찬가지다. 예약 취소율이 평소와 다름없다.10일 외래환자는 4.5% 줄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 때문이라고 보기에 애매하다. 전체적으로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비 안내 맡고 있던 정모씨는 "평소에 비해 환자가 줄지 않았고,예전처럼 불안해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2015년 메르스 때 서울대병원은 환자가 30% 줄었다. 
 
 서울대병원 창구는 메르스 영향을 감지할만한 게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11일 오후 4시 1층 접수 창구 직원, 주차 요원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1층 채혈실 앞에는 검사 지시서를 든 환자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내과 진료실 앞에는 40여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를 낀 사람이 없고, 불안한 기색을 보이는 사람도 없다.       
심장내과 환자 이모(65·여)씨는 "혈압 때문에 병원 다니는데, 10일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철저하게 격리가 돼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문자가 와서 걱정 안하고 왔다"며 "이번에는 초기에 잘 잡고 격리를 잘 했다더라. 믿어야지"라고 말했다. 입원환자 남모(36·여)씨는 "병원에 돌아다닐 때 별로 걱정이 안 된다. 걱정하는 환자가 없다"고 말했다. 
 
 가을 축제를 앞둔 지방자치단체들도 메르스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체온 측정, 의료진 보완 등의 대비를 강화하면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다음달 1~21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정상적으로 열기로 했다. 내달 5~14일 열리는 청원생명축제도 마찬가지다. 박정수 직지코리아조직위 행정운영팀장은 "열화상 카메라 6대를 행사장 입구에 설치하고 손세정제와 약품을 준비해 일일 보건소를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파키스탄 참석자에게 국내 사정을 설명하고 입국할 때 정밀검사를 받도록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상황에 맞춰 준비를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스더·김정연 기자, 청주=최종권 기자etoil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