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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서울시립대는 구두거리, 중앙대는 불평등 분석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 <하> 인문·사회계열 학과평가 - 사회학
인형뽑기 열풍을 사회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하기 위해 뽑기방을 찾은 경희대 사회학과 학생들. [사진 경희대]

인형뽑기 열풍을 사회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하기 위해 뽑기방을 찾은 경희대 사회학과 학생들. [사진 경희대]

'시간강사 처우' '혼밥' '복학생·재학생 관계' '과잠바'(학과 점퍼) '사투리 교정과 젠더'.  
지난해 경희대 사회학과 '질적연구방법론' 수업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정해 연구한 주제다. 이 수업은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 연구하는 PBL(프로젝트 베이스드 러닝)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형 뽑기 열풍'을 연구한 4학년 이민경(23)씨는 "교과서에 갇힌 지식을 넘어 직접 사회 문제를 찾아내고 원인과 배경까지 탐구해보는 수업이라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 학과 김은성 교수는 “인형 뽑기 등 탕진잼(‘탕진’과 재미를 일컫는 ‘잼’을 합친 말) 현상, 대학생의 성생활까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연구가 학생들로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실생활에 직면한 현상을 분석하는 경험은 분야를 막론하고 취업 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등급 내 순서는 대학명 가나다 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등급 내 순서는 대학명 가나다 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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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 '사회학과' 평가에서 경희대와 서울대가 '최상'(해당 학과 상위 10% 이내)에 올랐다. 1994년 시작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매년 이공계, 인문사회계열에서 학생·학부모 관심이 높은 학과를 선정해 평가하고 있다. 올해 인문사회계 학과평가는 경영학과, 사회학과, 국어국문학과 3개 학과를 대상으로 했다.
 
이번 사회학과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과들은 교육과 연구에서 현실적 문제에 집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희대는 교수들의 국제 학술지 논문 발표가 가장 활발하다(교수당 국제논문 1위). 이 대학 김은성 교수는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와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식을 분석하는 국제학술지 논문을 쓰기도 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최상'에 오른 서울대 사회학과는 연구와 교육여건이 두루 우수했다. 교수 1명당 학생이 8.1명에 불과해 소규모 강의가 가능하고, 교수들이 쓴 저역서가 인용된 실적도 좋았다(저역서 피인용 2위) 특히 임현진 교수가 쓴 『지구시민사회의 구조와 역학』는 34번 인용됐다. 이 학과의 김홍중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의 특징은 20세기 우리 사회의 특수성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는 서울의 지역 연구가 특징이다. 이 학과의 장원호 교수는 서울 성수동 수제구두거리의 지역 산업 구조에 관해, 안준희 교수는 청량리 집창촌을 중심으로 도시 성매매 공간에 대해 연구했다. 글로컬문화·공감사회연구센터를 개설해 한류 문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임동균 학과장은 “이러한 연구를 교육에 접목해 궁극적으론 도시 문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학과는 좋은 연구실적과 등록금 대비 많은 장학금 등을 바탕으로 '상' 등급에 올랐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중앙대 사회학과는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이 학계에서 활발히 인용되고 있다(국제논문당 피인용 1위). 이 학과는 '불평등'에 초점을 맞춘다. 이민아 학과장은 "계층 간, 젠더 간 불평등이 나타나는 방식과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미투(Me Too) 운동 등이 사회적 관심을 받으며 이 학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학과는 1998년 개설 초부터 ‘반(反)성폭력 반권위주의 포럼’을 만들어 학내 성폭력과 권위에 저항해왔다. 이 학과장은 “오랜 시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문제의식을 공유해온 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고 밝혔다.
중앙대 사회학과 내 반성폭력 반권위주의 포럼에선 대학 내 권위주의 문화와 성차별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사진 중앙대]

중앙대 사회학과 내 반성폭력 반권위주의 포럼에선 대학 내 권위주의 문화와 성차별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사진 중앙대]

비서울권 대학 중에서는 경북대, 충북대, 한림대가 '중상' 등급에 올랐다. 한림대는 교수당 교외 연구비 지원이 1억599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997년 학내에 개설된 '생사학 연구소'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 덕이다. 한국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 연구하는 이 연구소는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대는 교수들의 논문 발표가 활발했다.
사회학과 평가
사회학과 평가는 중앙일보 평가 대상인 주요대학 63곳 중 교육부 학과 표준분류상 ‘사회학과’로 분류된 학과 29곳을 대상으로 했다. 교수 연구역량과 여건(8개 지표), 학생 교육여건과 성과(5개 지표) 등 두 개 부문에서 18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지표값 산출에는 교육부 ‘대학알리미(2017년 기준)’ 공시 자료와 한국연구재단 교수 연구 실적 자료를 활용했다. 학과 간 융합 등으로 다른 대학과 비교해 학과의 성격이나 교육과정 등이 다를 경우에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등급은 10개 지표 점수를 합한 뒤 점수 상위 10%까지는 최상, 25%까지는 상, 50%까지는 중상 등급이다. 모든 지표별 수치는 대학의 확인을 거쳤다.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심새롬·김나현 기자, 송령아·이가람·정하현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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