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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 ‘땅콩 회항’?…스리랑카 대통령이 캐슈너트에 분노한 이유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 (왼쪽)과 캐슈너트(오른쪽) [중앙포토, 프리큐레이션]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 (왼쪽)과 캐슈너트(오른쪽) [중앙포토, 프리큐레이션]

스리랑카 대통령이 국내 '땅콩 회항'을 떠올릴 만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국 국영 항공사가 기내에서 제공하는 견과류 '캐슈너트'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남부에서 열린 농업 컨벤션 행사에 참석해 "(지난주) 네팔에서 돌아올 때 사람이 먹지 못할 캐슈너트를 받았다"며 "개도 먹지 못할 캐슈너트였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런 캐슈너트를 납품하도록 승인하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시리세나 대통령은 캐슈너트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이를 두고 영국 BBC 방송은 스리랑카 대통령의 '캐슈너트 발언'이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연상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리세나 대통령이 캐슈너트 발언은 한국에서 논란이 된 '땅콩 회항'사건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시리세나 대통령은 10억 달러(약 1조1250억원) 상당의 부채를 안고 있는 스리랑카 항공의 비리 의혹을 꼬집기 위해 일부러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비리 논란에 휘말린 스리랑카 항공을 캐슈너트를 빗대어 질책했다는 것이다.    
 
실제 시리세나 대통령은 대통령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스리랑카 항공의 부실경영과 비리 의혹 조사를 지시한 상황이다.  
 
특히 캐슈너트는 스리랑카의 주력 농산물 중 하나로 스리랑카 정부는 자국산 캐슈너트의 품질을 지속해서 홍보해 온 바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2014년 12월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기내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승객 300여 명이 탄 항공기를 활주로에서 돌리게 하고, 승무원을 질책하며 항공기에서 내리게 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이 선고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돼 석방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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