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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 처음엔 너무 귀여워 … 사극 말투가 제일 겁났어요

12일 개봉하는 ‘물괴’의 이혜리. 그의 첫 영화다. [사진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롯데엔터테인먼트]

12일 개봉하는 ‘물괴’의 이혜리. 그의 첫 영화다. [사진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롯데엔터테인먼트]

“놀랐던 게, 물괴가 너무 빠른 거예요. 점프도 잘하고 지붕도 엄청 잘 올라가고. 몸집이 커서 (느릿한 동작을 하며) 이렇게 다닐 줄 알았는데.”
 

조선시대 괴수영화 ‘물괴’로
스크린 처음 도전한 이혜리

배우 이혜리(24)는 온전한 물괴의 모습을 처음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조선 중종실록에 나오는 물괴(物怪)에 대한 기록에서 모티브를 얻어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이 큼직한 괴수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물괴’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 촬영은 1년 반쯤 전에 끝났지만 CG(컴퓨터 그래픽) 등을 거쳐 완성된 모습은 배우들도 며칠 전 시사회에서 처음 봤다.
 
“제작단계에선 초기 이미지나 영상만 봤고, 설명을 들었죠. 입에 진액이 있고, 피부는 다 수포가 올라오고. 외모는 해태를 본뜬 건데 초기 모습은 너무 귀여운 거예요. 이렇게 귀여우면 물괴를 처치하려는 저희가 이해가 안 되거나 감정이입이 안 될 수 있어서 더 흉측하거나 혐오스러웠으면 했는데, 영화에 그런 부분은 만족스럽게 나온 거 같아요.”
 
‘물괴’는 정체불명의 물괴가 사람을 잔인하게 해치거나 끔찍한 역병에 걸리게 해서 민심이 흉흉해지자 임금의 명을 받은 수색대장(김명민 분) 일행이 그 실체 추적에 나서는 액션 사극. 이혜리는 수색대장의 딸 명이 역할을 맡아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가세했다.
 
“첫 영화인 데다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많이 어려웠어요. 얘가 지금 얼마만큼 다가오고 있는지, 내가 얼마만큼 공포를 느껴야 하는지부터. 제가 물괴의 토사물을 뒤집어쓰고 동굴을 달려가는 장면은 다 CG에요.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다행히 혼자가 아니라 선배님들과 같이 찍는 거라서 믿고 호흡을 맞췄는데, 알고 보니 선배님들도 (블루 스크린 연기가) 처음이더라구요.” 물괴가 동굴을 깨부수거나 일행이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두고는 “상상만으로 연기했는데 실제로 구현된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했다”고 했다.
 
평소 공포영화도 겁 없이 보는 편이지만 이 영화에서 겁먹은 부분은 따로 있다. “제일 겁이 난 건 사극에 어울리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거였어요. 다행히도 명이는 한양에 살며 정통 사극 말투 쓰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서 부담이 조금은 덜했는데 되게 걱정이 많았어요.” 영화 속 명이는 외딴 산골에서 활을 들고 사냥을 하며 살아온 소녀. 조선 최고 무사였던 아버지가 물괴 때문에 다시 임금의 부름을 받자 ‘한양 간다’며 좋아한다. 그는 “명이가 거기 안주하면서 하루하루 토끼 잡고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게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이 영화를 선택한 것도 저에게 첫 영화, 첫 사극, 첫 액션 같은 도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멤버이기도 한 그는 3년 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쾌활하고 낙천적인 10대 소녀 ‘덕선이’를 맞춤형으로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 반작용도 있다. 새 작품마다 덕선이와 비교되거나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다. “어쨌든 다 저로 인해 나온 말이란 생각이 들어요. 대중이나 관객 입장에선 그렇게 느낄 수 있고, 그건 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그만큼 관심도 사랑도 많이 주시니까요. 그런데 내가 만든 거니깐, 내가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자신감은 그를 보고 덕선이부터 떠올리는 시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아예 그런 작품이 없는 배우들도 있더라고요. 저는 축복받은 거죠. 그런 말씀 들을 때마다 맞아, 나 덕선이도 했지, 그럼 뭘 못하겠어, 라는 생각을 해요.”
 
해보고 싶은 작품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응답하라 1988’로 유명해지기 전에 여자 다섯 명이서 ‘선암여고 탐정단’(JTBC 드라마)을 찍었는데, 그리워요. 남자들 많은데 여자 혼자인 것도 좋지만 여자들이 나와서 재미있는 얘기, 센 얘기하는 걸 한 번쯤 하고 싶어요. 선배님들과 함께라면 더 좋죠.”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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